양상우 전 한겨레 사장, YTN 사내이사 내정… 노조 반발

최승영 기자 2026. 3. 1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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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사회가 양상우 전 한겨레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12일 의결했다.

그 외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다수 인사의 이사 선임이 예정되며 지난해 말 'YTN 최대주주 자격 승인 취소 판결'에 대해 유진그룹이 대응에 나섰다는 시선과 더불어 이에 동조한 소위 진보진영 인사들에 대한 내부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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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책무이사 신설… 27일 주총 직후 임기 시작
노조 "진보 인사로 이사회 채워 정부여당 로비 속셈"

YTN 이사회가 양상우 전 한겨레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12일 의결했다. 그 외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다수 인사의 이사 선임이 예정되며 지난해 말 ‘YTN 최대주주 자격 승인 취소 판결’에 대해 유진그룹이 대응에 나섰다는 시선과 더불어 이에 동조한 소위 진보진영 인사들에 대한 내부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YTN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오는 27일 주총 직후 임기를 시작할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새 이사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YTN은 보도자료에서 “새 이사회는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가 선출될 때까지 현재 대표이사 대행 체제에 따른 경영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새로 추천된 이사 후보들은 노사 공동의 당면 과제인 사추위 구성을 위해 전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YTN 사옥. /연합뉴스

새 이사진엔 한겨레에서 제15·17대 사장을 지낸 양상우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가 사내이사 후보로 포함됐다. 양 전 사장은 저널리즘 책무 이사직을 맡는다. YTN은 해당 직책에 대해 “국내 언론사 최초”라고 강조하며 “YTN 보도와 편성의 자율성이라는 저널리즘의 핵심 가치를 수호하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공훈의 고도화사회 이니셔티브 대표(전 위키트리 대표이사),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전 프레시안·한겨레 사외이사), 이유정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박광일 공영기업 대표이사(전 KT&G 부동산사업본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이상규 비즈마켓 이사회 의장(전 한겨레 사외이사)이 선임됐다.

한겨레신문사 출신 등 범여권 성향으로 평가되는 인사들이 다수 이사 후보로 포함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이날 <진보의 가면 쓴 유진 앞잡이 ‘양상우 사단’에 경고한다. YTN을 넘보지 마라>란 성명을 냈다. YTN지부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YTN 최대주주 자격에 대해 재심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자 문제될 만한 사외이사들을 미리 정리해 명분쌓기에 나선 셈”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1월9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6차 파업 결의대회를 연 모습. 이날 YTN지부 조합원들이 방미통위에 유진그룹의 YTN 최대주주 자격 박탈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 제공

유진그룹은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유경선 회장의 절친, 유진 계열사 출신 인사 등을 YTN 사외이사로 의결하며 알박기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1월 법원의 YTN 최대주주 자격 취소 판결 후 사외이사 3명이 동시에 물러나는 일이 있었는데 유사한 행보로 볼 수 있는 이사 선임이 또 다시 이뤄졌다는 시선이다.

YTN지부는 “1년 전과 달라진 점은 유진그룹이 알박기 한 YTN 이사들이 양상우 전 한겨레 사장 등 주로 진보나 범여권 성향으로 분류돼 온 인사들로 바뀌었다는 점”이라며 “정부와 집권여당 성향에 따라 맞춤형 부역자들을 간택해 정치권 로비에 활용하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신념이나 명분과 상관없이 사적 이익을 채우려는 은밀한 욕망과 YTN을 장악해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유진 자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전 한겨레 사장의 ‘YTN 사장설’에 대해 YTN지부는 “유진 자본이 내란 세력에 결탁해 얻은 YTN 최대주주 자격도, 이른바 진보 성향 인사들이 천박한 유진 자본에 빌붙어서 얻은 YTN 이사 자리도 곧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라며 “어림없는 꿈을 꾸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들뿐 아니라 범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전 방통위 상임위원 등이 조직적으로 유진그룹을 위한 로비와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정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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