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 김백 퇴진 YTN, 새 이사진 선임…노조 “유진그룹 알박기” 반발

전종휘 기자 2026. 3. 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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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언론장악 부역자'로 불리던 김백 사장의 사퇴 반년여 만에 와이티엔(YTN)이 새 이사진을 선임하고 사장추천위원회를 거쳐 사장을 선임키로 했다.

지부는 성명에서 "유진그룹은 또다시 새로운 이사진을 무더기로 알박기해 내란 정권 시절 유진 강점기 체제를 복원하려 하고 있다"며 "1년 전과 달라진 점은 유진그룹이 알박기한 와이티엔 이사들이 양상우 전 한겨레 사장 등 주로 진보나 범여권 성향으로 분류돼온 인사들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정부와 집권여당 성향에 따라 맞춤형 부역자들을 간택해 정치권 로비에 활용하려는 속셈"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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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쪽 양상우 전 한겨레 사장 등 선임
노조 “가면 쓴 유진 앞잡이” 경고 나서
서울 상암동 와이티엔(YTN) 사옥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윤석열 정부 ‘언론장악 부역자’로 불리던 김백 사장의 사퇴 반년여 만에 와이티엔(YTN)이 새 이사진을 선임하고 사장추천위원회를 거쳐 사장을 선임키로 했다. 노동조합은 이번 이사 선임을 유진그룹의 또 다른 ‘무더기 알박기’ 인사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했다.

와이티엔은 12일 보도자료를 내어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새 이사진을 확정했다”며 “언론사 경영과 저널리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새 이사회는,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가 선출될 때까지 현재 대표이사 대행 체제에 따른 경영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이티엔이 이날 공개한 이사 6명 가운데 사내이사 1명은 양상우 전 한겨레 대표이사로, 저널리즘 책무이사로 선임됐다. 공훈의 고도화사회 이니셔티브 대표와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이유정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 박광일 공영기업 대표이사는 각각 와이티엔 사외이사로, 이상규 비즈마켓 이사회 의장은 기타비상무 이사로 선임됐다. 오창익 국장과 이상규 의장은 한겨레 사외이사로도 일한 경험이 있다.

와이티엔은 국내 언론에서 처음인 저널리즘 책무이사 신설과 관련해 “취재에서 보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윤리적 기준을 시스템으로 내재화하고,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해 저널리즘의 사회적 책무 이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감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 이사 후보들은 27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윤 정부 때 이뤄진 유진그룹으로의 강제매각 철회 투쟁을 벌이는 노동조합은 이번 이사 선임에 거세게 반발했다. 앞서 1심 법원은 옛 방송통신위원회(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2인 체제에서 와이티엔 최대주주로 유진그룹을 승인한 것은 위법하다며 지난해 11월 취소를 선고했고, 유진그룹은 항소한 상태다.

전국언론노조 와이티엔지부는 이날 ‘진보의 가면 쓴 유진 앞잡이 ‘양상우 사단’에 경고한다. 와이티엔을 넘보지 마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지부는 성명에서 “유진그룹은 또다시 새로운 이사진을 무더기로 알박기해 내란 정권 시절 유진 강점기 체제를 복원하려 하고 있다”며 “1년 전과 달라진 점은 유진그룹이 알박기한 와이티엔 이사들이 양상우 전 한겨레 사장 등 주로 진보나 범여권 성향으로 분류돼온 인사들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정부와 집권여당 성향에 따라 맞춤형 부역자들을 간택해 정치권 로비에 활용하려는 속셈”이라고 짚었다. 이어 “유진 자본이 내란 세력에 결탁해 얻은 와이티엔 최대주주 자격도, 이른바 진보 성향 인사들이 천박한 유진 자본에 빌붙어서 얻은 와이티엔 이사 자리도 곧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조도 성명을 내어 “(새 이사들은) 유진의 언론장악에 들러리를 서지 말라. 설령 선의를 가졌다 해도 그것은 부적격 자본 유진의 와이티엔 장악 연장에 기여할 뿐”이라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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