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동반 출입’허용에 늘어나는 노펫존 [이슈픽]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한다는 뜻의 '노펫존' 안내판, 한 번쯤 본 적 있으실 겁니다.
이달 들어 노펫존 식당과 카페가 유독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가게 문 밖에서 주인을 아련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 강아지.
예전엔 주인과 함께 들어가던 곳이지만 3월부터는 문턱을 넘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한 게 그 배경인데요.
[박승효/반려견 주인/KBS 뉴스/지난해 4월 : "애견인들은 약간 불편하게 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게 많았어요. 근데 강아지랑 같이 이렇게 한 테이블에서 먹을 수도 있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달 1일부터 음식점 등에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해졌죠.
부푼 꿈도 잠시, 현실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모든 식당에서 반려동물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인데요.
[박범진/'반려견 출입' 음식점 직원/KBS 뉴스/지난해 4월 : "위생 관리는 가이드라인이 있거든요."]
카페나 식당에서 반려동물을 동반하려면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식재료 주변에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음식에는 덮개를 씌워야 합니다.
테이블 간격도 넉넉히 확보해야 하고 반려동물의 이동 역시 제한해야 하는데요.
취지는 위생과 안전이지만 현장에서는 “이걸 다 어떻게 하라는 거냐”는 하소연도 나옵니다.
결국, 현실적으로 자영업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규정에 가게들은 오히려 노펫존을 선언하고 나선 겁니다.
[배정임/경기도 오산 : "출입 가능해진다고 해서 이제 더 많이 들어갈 수 있겠다 싶어서 엄청나게 좋아했거든요. (반려견 동반 출입이) 제한된다는 공지가 계속 올라오니까 더 혼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동네가 심지어 경기도인데,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지금 없어졌어요, 거의 다."]
현장 분위기도 혼란의 연속입니다.
최근 배우 이상아 씨가 운영하는 애견 카페에선 이런 일도 있었다죠.
반려견 이동 제한 등 새 기준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손님이 강하게 항의하며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진 건데요.
반려인들은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재 기준이 현실과 조금은 거리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배정임/경기도 오산 : "처음에는 혼란이 있어서 많이 좀 더 안 좋은 그런 시선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제 반려인들이 펫티켓도 잘 지키고 사장님들도 준비를 많이 하시고 있으니까 조금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제도가 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소상공인 지원 등 현실적인 보완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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