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가 F였나 봅니다" 밴쿠버銀 박길우 감독의 진한 눈물, 16년만에 은메달 계보 이은 '강심장' 200% 제자들 이야기[밀라노-코르티나 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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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보다 치열하다는 국내 리그전, 월드클래스 라이벌들을 모두 꺾고 태극마크를 단 이들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
'200%' 이용석-백혜진 조가 12일(한국시각)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16년 만의 은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박 감독이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다.
박 감독은 은메달 기자회견 중에도 울컥했다.
백혜진은 "감독님의 은메달을 뛰어넘어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을 따라간다"며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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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1호가 되지 않을까요?" 지난해 7월, 코리아휠체어믹스더블컬링리그 우승 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이용석-백혜진 조는 패기만만했다. 국제대회보다 치열하다는 국내 리그전, 월드클래스 라이벌들을 모두 꺾고 태극마크를 단 이들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 믹스더블이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밀라노-코르티나에서 첫 메달을 정조준했다. 두 사람의 성을 딴 '200%' 팀명을 소개하면서 "200%를 쏟아 꼭 메달을 따겠다"고 약속했다.
#"2010년 밴쿠버에서 선수로서 첫 은메달을 땄다. 지도자로서 메달을 딴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 것이다." 백혜진-이용석 조의 데이터와 '케미'를 믿고 지휘봉을 잡았다는 박길우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청출어람' 제자들과의 메달 신화를 준비했다. 수영장 물을 얼려 훈련하던 열악한 시절, '밴쿠버의 기적' 이후 16년이 다 됐다. "2010년 첫 메달 후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번엔 꼭 해내겠다. 메달 못 따면 이탈리아에서 안 돌아올 각오"라고 했다.


2026년 봄날, 이탈리아 코르티나에서 대한민국 휠체어컬링의 약속이 지켜졌다. '200%' 이용석-백혜진 조가 12일(한국시각)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16년 만의 은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박 감독이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다. '강심장' 백혜진은 "우리 팀 남자들은 감성적이다. 나 빼고 다 울었다. 난 금메달을 못 딴 게 한이 돼 안 울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은메달 기자회견 중에도 울컥했다. "선수 출신 감독으로 제자들과 험한 파도를 넘어 여기까지 왔다"면서 "결승서 졌으니 1%가 부족했지만 선수들은 두 번이나 스틸(선공 팀이 득점)에 성공하고,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 1%의 운이 우리에게 없었을 뿐"이라고 했다. "내 MBTI가 F(감성적)인 줄 몰랐다. 자꾸 눈물이 난다"며 메달 계보를 이은 제자들의 쾌거에 감격했다. "16년 전 내가 느낀 감정과 지금 두 선수가 느끼는 감정이 비슷할 것이다. 감독으로 특별하게 뭔가 하려기보다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끄집어내고, 안 좋은 요소를 배제시키려 노력했다. 스톤 하나를 던질 때도 선수들과 많이 논의했다"고 돌아봤다. "후배들의 금메달을 꼭 보고 싶었다. 언제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을 가르치겠나. 내가 1% 부족해서 금메달을 못 땄다"고 아쉬워했다.

백혜진은 "감독님의 은메달을 뛰어넘어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을 따라간다"며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해병대 972기' 이용석 역시 "감독님을 뛰어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선수 생활을 늦게 시작했는데 빠른 시간에 국가대표가 됐다. 감독님께서 자세부터 알려주시고, 세심하게 가르쳐 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왔다. 컬링하길 잘했다"며 웃었다. '200%'의 금빛 도전은 계속된다.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선수로 남을 것이다. 은메달을 넘어 금메달을 따고 싶고, 4인조 메달도 따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코르티나(이탈리아)=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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