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창규 국립공원공단 차장 “금정산국립공원, 첫 관문부터 개장까지 함께해 감회 남달라”

손희문 2026. 3.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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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검토부터 개장까지 8년
현장서 깊숙이 관여한 실무 책임자
“금정산은 사실상 마지막 국립공원
도심형 모델 성공적 안착에 앞장”

2019년 부산시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을 정부에 공식 건의한 후 이달 국립공원 개장까지 8년. 실무 책임자로서 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이가 있다. 국립공원공단 문창규(50) 차장이다. 문 차장은 이달 문을 연 금정산국립공원을 두고 “감회가 남다르다”며 “금정산도 5년 안으로 개발과 보존, 생태와 관광 체계가 잡히면 탐방객들도 변화를 체감하고 더욱 사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차장은 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하고 2005년 국립공원공단에 입사했다. 소백산·월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현장 경험을 쌓고 탐방지원처, 국가지질공원사무국을 거쳤다.

이후 공단 본부 기획예산처에서 7년간 국립공원 신규 지정 업무를 담당했다. 제주·울진·대구·부산 전국 후보지 4곳의 국립공원 지정 검토·추진 업무를 맡는 등 공단 내 관련 업무를 가장 오래 수행한 인물로 꼽힌다. 현재 부산 동래구 금정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의 실무 최선임자로 자원보전과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정산국립공원 준비단을 이끌며 국립공원 심의·지정과 개장 준비를 총괄했다. 보통 기존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사례와 달리 금정산은 일반 산지에서 국립공원으로 전환된 만큼 새로운 관리체계를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수년간 지역사회를 오가며 쌓은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부산 근무도 자원했다.

문 차장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부산시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을 공식 건의한 2019년부터 강원도 원주에서 부산을 오가며 시민단체와 토지 소유주, 지역주민과 상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금정산은 다양한 이용 형태를 보이는 지역인 만큼 지정 검토부터 추진까지 시행착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았다”며 “다양한 의견을 가진 지역민들의 요구를 끊임없이 듣고 또 듣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금정산은 국내 마지막 국립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차원에서 향후 신규 국립공원 지정보다는 ‘국가휴양공원’ 제도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국립공원의 마지막 단추’ 격인 금정산을 성공적인 도심형 국립공원 모델로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가장 급선무는 금정산국립공원 관리 예산 확보다. 이를 위해 공단은 올해 상반기 중 진행하는 내년도 본예산 확보 과정에서 기후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 협의에 집중할 계획이다.

예산은 팔공산·무등산국립공원 예산과 비슷한 규모인 약 150억 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본예산이 확정되면 내년부터는 탐방로와 안내시설, 편의시설 등 기본적인 관리체계를 빠르게 정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금정산의 특수성을 반영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공단이 지난 40년 동안 축적해온 지역사회 협력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도심형 국립공원인 금정산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운영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문 차장은 “도심 속 명산 금정산의 특성을 고려해 앞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탄력적인 관리 방식을 지역사회와 논의해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