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4년의 매직…LS그룹 영업익 1.5조 ‘사상 최대’

구경우 기자 2026. 3. 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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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006260)그룹이 인공지능(AI) 열풍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전력망 수요 증가와 전략 광물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S그룹은 올해부터 국가 전략산업인 핵심광물 소재에 투자를 집중하며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S그룹은 기존 전력 인프라 사업에 더해 전구체, 황산니켈 등 2차전지 소재와 희토류 영구자석 등 핵심 광물 분야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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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23%↑…매출 45.7조
전선·일렉트릭·MnM 등 12개사
전력망·AIDC 등 해외 수주 확대
엠트론·E1·인베니 수익성도 증가
具 임기 안에 국내외 12조 투자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키우고
중동 종전 땐 재건 사업 기대감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제공=LS

LS(006260)그룹이 인공지능(AI) 열풍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전력망 수요 증가와 전략 광물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동시에 키우는 구자은 회장의 경영 전략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LS그룹은 주력 12개사(내부회계 기준)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9.1%, 23.1% 증가한 45조 7223억 원, 1조 4884억 원을 기록해 2003년 그룹 출범 이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2일 밝혔다.

역대급 실적은 글로벌 전력 초호황(슈퍼사이클)의 수혜로 매출이 급증한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이끌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가 확대됐다.

초고압·해저케이블,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버스덕트 등 송전·변전·배전 분야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고부가제품의 수주가 확대돼 지난해 기준 수주 잔액도 12조 원에 달한다.

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와 황산 및 귀금속의 수익성 개선에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LS엠트론·E1·인베니(INVENI) 등 주요 계열사들은 북미 사출기 시장 안착, 트레이딩 액화석유가스(LPG) 실적 개선, 투자 수익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을 늘렸다.

구 회장이 2022년 취임한 후 4년간 밀어붙인 양손잡이 경영이 LS그룹의 체질을 바꾸고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까지 확보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구 회장은 그간 전기와 전력 등 경쟁력이 높은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한편으로는 AI와 핵심 광물소재 등 미래 신사업에 공을 들였다.

구 회장의 승부수로 LS그룹은 2021년 30조 2350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45조 7223억 원으로 15조 4873억 원(51.2%) 확대됐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297억 원에서 1조 4884억 원으로 60.1% 증가했다.

LS전선의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 LS전선

LS그룹은 올해부터 국가 전략산업인 핵심광물 소재에 투자를 집중하며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구 회장은 올 초 신년 하례식에서 “향후 5년간 해저케이블·전력기기·소재 분야에 국내 7조 원, 해외 5조 원의 투자가 예정된 만큼 경기 상승 국면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재무적 탄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S그룹은 기존 전력 인프라 사업에 더해 전구체, 황산니켈 등 2차전지 소재와 희토류 영구자석 등 핵심 광물 분야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LS전선은 전기차(EV),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소재인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미국 버지니아주와 논의 중이다. LS에코에너지(229640)는 베트남에 희토류 금속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LS MnM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각각 전구체와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공장을 지어 K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 LS MnM은 인도네시아의 비철금속 제련소 PT 텔룩 메탈 인더스트리(PT TMI)를 인수해 미래 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LS그룹은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동 사업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LS 관계자는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이 종식된 후 파괴된 주요 시설과 인프라에 대한 재건 사업이 시작되면 사업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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