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김도영·안현민 불붙은 방망이, ‘마이애미 쇼케이스’로 쏠리는 시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타자들이 뿜어내는 화력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 문보경(26·LG)이 있다. 문보경은 이번 WBC를 통해 자신의 야구 커리어에 전환점을 맞았다.
문보경은 WBC 조별 라운드 4경기 11타점을 쓸어담아 대회 역사상 한국 야구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5일 조별리그 첫 경기 체코전에서 결승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을 올린게 신호탄이었다. 뒤이어 7일 일본전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기쿠치 유세이(LA에인절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기세를 올렸다. 8일 대만전에서도 타점을 추가한 문보경은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 9일 호주전에서 2회초 선제 결승 투런포 포함 4타점의 맹타로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문보경의 조별라운드 타율은 0.538에 이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779로, 절정의 맹타를 휘둘렀다.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을 쓰는 LG에서 뛰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프로 6년 차 문보경은 이번에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어떤 공에도 대응해 타구를 밀고 당겨 멀리 날려보낸 타격 기술에 야구 전문가들도 엄지를 들었다. 결정적인 찬스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낸 두둑한 배짱까지, 도쿄돔 현장에서 빅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그의 타격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전 3루수 김도영(23·KIA)도 존재감을 재증명했다. 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맹타를 휘둘러 최우수선수(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는 활약으로 이미 메이저리그 레이더망에 올라 있는 선수다. 그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그를 보기 위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야구장을 찾으면서 차세대 빅리거 진출 1순위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연이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거의 시즌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번 WBC를 통해 ‘건강한 김도영’이 얼마나 위협적인 타자인지를 다시 보여줬다. 김도영은 MLB 유망주 랭킹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대만 좌완 강속구 투수 린웨이언(애슬레틱스)로부터 홈런도 때려냈다. 일본 언론은 “이번 대회에서 김도영의 존재감 역시 크게 부각됐다”며 “도쿄돔에는 약 20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모여 김도영의 플레이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입단 3년 차에 신인왕을 수상한 외야수 안현민(23·KT)도 첫 국제대회 출전에 팀의 4번 타자를 꿰차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몇 번의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며 뛰어난 선구안과 먼 비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셋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다저스), 김하성(애틀랜타), 송성문(샌디에이고) 등 전천후 플레이어와는 다른 유형의 거포형 타자라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WBC 8강부터는 더 강한 투수들과 마주한다. 자신감이 커진 문보경은 “세계 최고 선수들과 붙고 싶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마이애미 쇼케이스’에 쏠리는 관심은 더 높다.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셋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애미에서 휘두른 ‘한방’으로 국제 무대에서 몸값이 폭등할 수도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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