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이란의 자행”이라지만… 女 초등학교 폭격은 美 오폭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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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75명의 사망자를 낸 이란 여자 초등학교 폭격 사건이 미군의 표적 설정 오류 때문일 수 있다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초등학교 공습은 이란의 자행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현장 잔해에서 미 국방부 발주 코드도 확인됐다.
11일(현지 시각)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진행 중인 군 예비조사에서 지난달 28일 발생한 이란 여자 초등학교 폭격에 미국의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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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식 데이터 사용해 표적 잘못 잡았을 가능성 제기
현장 잔해서 美 국방부 발주 코드 확인
최소 175명의 사망자를 낸 이란 여자 초등학교 폭격 사건이 미군의 표적 설정 오류 때문일 수 있다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초등학교 공습은 이란의 자행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현장 잔해에서 미 국방부 발주 코드도 확인됐다.

11일(현지 시각)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진행 중인 군 예비조사에서 지난달 28일 발생한 이란 여자 초등학교 폭격에 미국의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군이 학교 인근에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기지를 겨냥하는 과정에서 표적 설정 오류가 발생해 초등학교를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건물은 과거 군 기지 시설의 일부였다. 미 중부사령부가 공격 좌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국방정보국(DIA)이 제공한 오래된 자료를 사용했는데, 이 자료에는 학교 건물이 여전히 군사 표적으로 남아있어 초등학교까지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군사 표적 설정 과정은 여러 기관이 관여하는 매우 복잡한 절차다. 정보기관이 제공한 데이터를 검증하고 최신 정보로 갱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DIA 표적 정보가 오래됐을 경우, 국가지리정보국(NGIA) 영상이나 데이터를 활용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 공습 초기부터 급박하게 폭격을 가했던 이번 상황에선 이 같은 검증 절차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NYT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이번 결과가 예비 조사 단계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왜 오래된 정보가 사용됐고, 검증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등 의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들도 ▲오래된 정보가 어떻게 중부사령부에 전달됐는지 ▲DIA가 최신 정보를 보유하고 있었는지 등을 완전히 파악하진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폭격은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던 첫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있는 여자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이란 정부는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폭격이 미국 책임일 가능성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제기됐다. 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불량한 이란 정권과 달리 고의로 민간인을 표적 삼지 않는다”고 반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8일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해당 사건은) 이란이 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 타격 영상을 근거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토마호크는 미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무기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로이터 통신은 현장에 떨어진 파편을 분석해 토마호크 미사일에 미 국방부에서 발주한 코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란도 현장에 떨어진 미사일 파편 사진을 공개했다.
NYT는 어린이들로 가득 찬 학교를 공격한 이번 사건에 대해 “최근 수십 년간 미국의 가장 참혹한 군사적 실수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수십 년간의 미국 분쟁사 중 최악의 민간인 사상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될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은 이란 국영TV에서 여학생들의 장례식 영상을 방영하는 등 이를 미군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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