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463(이목동) 소재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에 가족 단위 방문객 발길이 이어진다. 이곳은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주도한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옛 자택을 활용해 2010년 문을 열었다. 절에서 화장실을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의미로 '해우소(解憂所)'라고 부른 데서 착안해 해우재(解憂齋)라고 했다.
▲ 해우재 야외 전시장에 설치된 뒷간.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야외 전시장에는 다양한 모양의 화장실을 확인하는 조형물이 가득하다. 제주도 흑돼지 변소, 울릉도 움집형 화장실, 시골 뒷간, 투막 화장실 등 조상들의 배설 문화를 재현한 조형물을 호기심을 갖고 사진을 촬영해보니 재미있다.
▲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 아이 조형물.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 아이 모습 등 해학적인 조형물은 관람객들의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과거 화장실 문화를 직접 설명하며 천천히 산책을 즐겼다.
▲ 해우재 야외 전시장의 제주도 흑돼지 변소.
전시관 내부 시설은 화장실 역사와 세계 각국의 위생 문화를 집약했다. 고대 유물부터 현대식 위생 설비까지 발전 과정을 모형과 설명으로 구성해 어린이 이해를 돕는다.
▲ 해우재 전시장의 관람객들.
본관 인근 어린이체험관은 유아와 초등학생이 올바른 손 씻기와 위생 관리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학교와 어린이집 단체 방문이 계속되는 이유다.
▲ 해우재 인근 2층 어린이 체험관 입구.
해우재는 위에서 내려다볼 때 거대한 수세식 변기 형상을 갖춘 세계 유일의 박물관이다. 화장실을 부끄러운 곳이 아닌 문화와 위생을 담은 공간으로 재정의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독특한 건물 외형 덕분에 국내외 관광객 사이에서 명소로 자리 잡았다.
▲ 해우재 어린이 체험관의 화장실 에티켓 체험장.
관람 시간이 짧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도 부담 없이 방문 가능하다. 인근 만석공원이나 광교산과 연계한 나들이 코스 구성도 용이하다. 특히 주말이면 유모차를 끌고 찾는 가족 관람객 유입이 꾸준하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화장실을 문화와 교육의 공간으로 조성한 해우재는 아이와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가족 나들이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