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적발, 1년 새 46% 급증…정부, 인천공항 검사체계 긴급 점검
국무조정실·관세청, 인천공항 특송·국제우편 물류센터 공동 점검
AI 기반 선별모델 도입, 마약우범국 전담검사대 등 통관단계 대응 강화

마약류 해외 밀반입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인천공항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중심으로 통관단계 검사체계 점검에 나섰다.
국무조정실과 관세청은 12일 마약류 해외 밀반입 차단을 위해 인천공항 특송물류센터와 국제우편물류센터를 찾아 마약류 검사 현장을 점검하고, 해외 밀반입 차단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국제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반입 시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통관 단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마약류 적발 건수는 2024년 862건에서 2025년 1256건으로 약 46% 증가했고, 적발 물량은 787kg에서 3318kg으로 32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강릉 옥계항에서 1만7000t 규모 코카인이 적발되는 등 대규모 밀반입 사례도 발생했다.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 밀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특송 마약 적발은 2024년 235건 392kg에서 2025년 306건 273kg으로, 건수가 증가했다.
세계적으로도 주요 마약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세계마약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코카인 생산량은 4.2배, 필로폰은 4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통관 단계 검사 강화와 국제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마약 우범국발 화물에 대해 전담라인을 설치해 집중 판독하는 X-ray 집중판독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3월 중, 국제특송과 국제우편 화물에 인공지능 기반 우범 선별모델을 도입해 마약류를 정밀 선별할 계획이다.
국제우편에 대해서는 최신 마약사범 정보를 반영한 연계 적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수취인별 위험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마약 생산·유통국과 해외 마약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 공조를 확대하고, 정보 교환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조실은 마약류대책협의회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 간 정보 공유와 합동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헌 인천공항 본부세관장은 “정보 분석 전담부서 신설, 조직 재설계 등을 통해 마약 밀반입 차단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특송화물과 국제우편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등 자원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원 사회조정실장은 “마약 사범 정보 공유나 부처 간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마약류대책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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