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가 주운 잔해 덕에 태어난 '천궁'…중동 하늘의 수호자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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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산 방공무기 '천궁-Ⅱ(M-SAM)'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가 실전 교전에서 약 60여 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96%의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기존 항공기 요격용 천궁 체계를 개량해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한 천궁-Ⅱ는 중동 지역에서 추가 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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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완성된 국산 방공미사일 천궁
UAE 등 수출 천궁-Ⅱ, 수요 확대 전망
중동서 가격·성능 입증…K방산 대표 등극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중동 지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산 방공무기 ‘천궁-Ⅱ(M-SAM)’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가 실전 교전에서 약 60여 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96%의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자폭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혼합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중동 지역에 감행했다. UAE 군은 이에 대응해 사드(THAAD), 패트리엇(Patriot), 천궁-Ⅱ, 애로우(Arrow), 바락-8(Barak-8) 등으로 구성된 다층 방공망을 가동해 방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전체 방어 성공률이 90% 이상을 기록했으며, 특히 천궁-Ⅱ가 높은 요격률로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UAE는 한국 정부에 요격미사일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은 우리 군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로, 적 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요격해 국가 주요 시설과 군사 기지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개량형 천궁-Ⅱ는 ‘가성비 높은 방공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에서 한국 방산기업이 이란 전쟁의 수혜자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며, 천궁-Ⅱ를 미국 패트리엇 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대안’으로 소개했다.
천궁 개발은 1990년대 후반 시작돼 14년 만에 완성됐다. 2011년 5월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실시된 시험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1960년대 도입해 운용하던 미국산 호크(Hawk) 등 노후 방공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독자 방공무기를 확보했다. 천궁 개발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17개 업체와 1100여 명의 연구 인력이 참여했다.
천궁 개발 과정은 다른 국산 무기체계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특히 수직 발사된 미사일이 공중에서 방향을 틀어 목표를 향하는 ‘초기회전’ 기술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연구진은 처음에는 제트베인 방식을 적용했지만, 무게 증가와 무게 중심 문제로 유도 안정성이 떨어지자 결국 측추력기를 이용한 새로운 초기회전 방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2004년 진행된 1·2차 사격시험은 모두 실패했고 정확한 원인도 파악하지 못했다. 전환점은 뜻밖의 곳에서 찾아왔다. 시험장 인근 바다에서 조업하던 어부가 그물에 걸린 유도탄 잔해를 버리지 않고 ADD에 전달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추진기관 노즐 부근에 구멍이 생겨 추진력이 새어나간 것이 실패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후 개발은 정상 궤도에 올라섰고, 천궁은 약 6년 뒤 실전 배치 단계에 이르며 한국형 방공망의 핵심 무기체계로 자리 잡게 됐다.
기존 항공기 요격용 천궁 체계를 개량해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한 천궁-Ⅱ는 중동 지역에서 추가 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미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과 수조 원 규모 계약이 이어졌다. 유 의원은 “치열한 실전 환경에서 성능이 입증된 만큼 향후 중동과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대규모 추가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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