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홈플러스, MBK 1천억 원 긴급자금 집행…현장 불안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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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1천억 원 규모 긴급 자금 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자금난과 점포 축소, 임금 지급 지연, 납품 대금 지연 등 자금난이 악화되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자금은 MBK가 홈플러스 운영 정상화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3천억 원 규모의 회생금융(DIP)의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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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계획안 가결 기간 연장…운영자금 확보 절실
담배 판매 철수 등 발주량 감소…PB 상품 중심 운영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1천억 원 규모 긴급 자금 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자금난과 점포 축소, 임금 지급 지연, 납품 대금 지연 등 자금난이 악화되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4일과 전날 두 차례에 걸쳐 각 500억 원씩 총 1천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홈플러스에 투입했다. 이번 자금은 MBK가 홈플러스 운영 정상화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3천억 원 규모의 회생금융(DIP)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는 MBK 창업자인 김병주 회장의 자택 등 개인 자산이 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은 임직원 급여 지급과 협력 업체 대금 정산 등 단기 운영 자금으로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MBK는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서울회생법원도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고려해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5월 4일까지 두 달 연장했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 홈플러스는 벼랑 끝에서 한숨 돌렸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고, 여전히 임금 체불, 납품 대금 지연 등이 겹치면서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다. 담배 판매 철수 등 일부 상품군 운영 전략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지역 홈플러스 매장 곳곳에서도 경영 정상화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매장 밖에는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져 있고, 발주 물량이 줄어 헛걸음 치는 고객들이 있는가 하면 발주 물량이 줄어 매대 곳곳에 PB 제품들로만 채워지는 등 긴축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대구지역 한 홈플러스 매장을 방문한 김가연(31·여)씨는 "단체 캠핑을 앞두고 술을 박스채로 구매하기 위해 홈플러스를 방문했는데 한 박스도 없어서 다른 매장에 가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예전보다 발주 물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PB 상품 비중이 늘고 일부 상품은 입고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과 점포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경영 불안이 감지되면서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절차 개시 후 주요거래처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거래조건을 강화함에 따라 납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정상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영업 정상화와 기업회생 절차의 안정적인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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