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양말 며느님들이" 故정주영 회장 집 들어간 박영선 전 의원, 유리천장 뚫던 날

이시은 2026. 3. 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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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03월 12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박영선 한국여성의정 공동대표(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문을 연 새 학교, <라디오 시민학교, K-여성정치> 시간입니다. '정치'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데요. 특히 '유리천장' 장벽이 아직 견고한 사회가 대한민국입니다. '유리천장'을 깨어나간 여성 정치인들과 함께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새롭게 읽고 우리의 내일을 설계할 수 있는 배움의 교실이 문을 엽니다. 지난주 1교시에 출연했던 박영선 선생님, 못다한 이야기가 많아 다시 한 번 모셨습니다. 제17대, 18대, 19대, 20대 국회의원 4선 경력의 제2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한국여성의정 공동대표 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박영선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투 비 컨티뉴드(To be continued)! 저의 그 외침을 우리 선생님께서 잊지 않으시고 다시 한번 찾아주셨습니다.

◇ 박영선 : 네, 제가 또 불려 나왔습니다.

◆ 박귀빈 : 어서 오십시오. 느낌이 그렇다니깐요, 선생님. 오늘 의상이 너무나 멋지십니다.

◇ 박영선 : 아, 제가 일부러 보라색 입고 왔습니다.

◆ 박귀빈 : 오, 컨셉인가요?

◇ 박영선 : 여성을 상징하는 색이 보라잖아요. 보라는 빨강과 파랑의 결합, 융합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이 융합이라는 것이 곧 여성의 어머니의 마음, 다 품어주는 것. 그렇게 해석하고 있어요.

◆ 박귀빈 : 한국여성의정의 색깔이기도 하죠?

◇ 박영선 : 그렇습니다.

◆ 박귀빈 : 네, 너무나 멋진 보라색 옷을 입고 나오신 박영선 한국여성의정 공동대표님이시고, 라디오 시민학교에서는 선생님으로 말씀을 드리지요. 지난 첫 시간 하고 나서 어떠셨어요?

◇ 박영선 : 오, 뜨거운 반응이 있을 줄 몰랐어요.

◆ 박귀빈 : 아, 그때 정말 어디에서도 하지 않으셨던 많은 이야기를 풀어주셨거든요.

◇ 박영선 : 제가 김현미 장관한테는 "내가 라디오에 나가서 김현미 장관 욕했어" 그러고 전화했어요. 그랬더니 "언니, 제가 그거 이미 기사에서 봤어"

◆ 박귀빈 : 욕은 아니었고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두 분이 막역한 사이시구나. 이런 생각을 했고요. 그때 지난 시간에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저의 어깨를 짓눌렀던 얘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인정받기 위해 남들보다 두 배 일했다." 목을 타고 내려오는 그 씁쓸함 있죠. 얼마나 어려운 길을 걸어오셨을지 그 한 문장에 드러났고, 그리고 그때 또 하나 여쭤보고 싶었던 건 네트워킹이었습니다. 네트워킹이 진짜 중요하다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네트워킹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여쭤봤어야 됐는데, 시간이 안 됐거든요. 오늘은 네트워킹부터 한번 시작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수업, 실전에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네트워킹 방식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박영선 : 일단 3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선배가 있다, 그러면 무조건 계절 인사를 하셔라.

◆ 박귀빈 : 계절마다 전화드리면 되는 거예요, 안부 전화?

◇ 박영선 : 요즘은 카톡, SNS로 잘 지내시는지.

◆ 박귀빈 : 여러분 이모티콘 새싹 그림 있잖아요? 딱 보내시고 "봄이 왔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문안 인사드려요." 이런 거 하면 되네요.

◇ 박영선 : 왜 중요하냐면 제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가서 보니까 꾸준히 연락하는 사람들이 뭔가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는 저도 모르게 손이 가요. 그런데 생전 연락 안 하다가 "어우 장관님, 저 이거 도와주세요" 이런 사람 생기면 그때는 마음이 '응?'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귀빈 : 마치 그거와 비슷합니다. 연락이 한 20년 끊겼는데 중학교 친구예요. "나 결혼해" 20년 만에 전화하는 친구, 다시는 안 보게 되거든요 연락을. 그런 느낌이네요.

◇ 박영선 : 그다음에 두 번째는 동료 혹은 후배들에게는 가능하면 밥을 사주는 언니가 됐으면 좋겠다.

◆ 박귀빈 : 오, 동료한테도 사야 돼요?

◇ 박영선 : 아, 그럼요. 그러면 동료는 꼭 나중에 한 번 사면 또 한 번 같이 해서 자꾸 만나게 되는 거죠. 후배들한테는 다시 밥 사겠다고 그러면 못 사게 해요. 어떻게 하냐면 후배들한테 그래요. "나도 내가 좋아하는 선배한테 그동안 많은 밥을 얻어먹고 많은 교훈을 얻었으니 당신도 내 나이가 됐을 때 후배한테 대신 밥을 사줘라." 그렇게 얘기해요. 그래서 제가 하버드 대학교 한 1년 반 가 있으면서 점심을 먹어야 되잖아요. 거기 한 한국 학생들이 한 30여 명 있는데, 그중에서 한 하루에 대여섯 명은 꼭 만나게 되는 거예요. 그 점심 같이 먹으면서 그거 N분의 1로 내기도 그렇고 정말 갑갑하더라고요. 제가 그분들하고 나이 차이가 한 30-40살 나는데...

◆ 박귀빈 : 우리나라는 그걸 되게 잘 돼 있어요. 여기에 딱 보면 요즘은 기계식으로 하지 않습니까, 테이블 내에서. 그 안에 '더치페이' 다 있거든요. 그거 누르면 되거든요.

◇ 박영선 : 그래도 마음이 편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딱 선언을 했어요. "만약에 나랑 만나서 밥을 먹게 되는 사람이 있으면 다 내가 내겠다." 그래가지고 제가 밥을 많이 사줬거든요. 요즘은 그 친구들이 한국으로 돌아와서 대한민국의 허리 역할을 하는 그런 위치에 있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친구들하고 1년에 한 네 번 정도 걷기 모임을 해요. 그러면 그 친구들이 때때로는 저의 AI 선생님이 되기도 해요.

◆ 박귀빈 : 그러네요. 훨씬 요즘 돌아가는 상황이나 이런 건 그분들이 훨씬 더 많이 알고 계시니까 계절 인사드리고 밥을 잘 사라. 세 번째는요?

◇ 박영선 : 세 번째는요, 저처럼 여성 후배를 잘 못 챙겼다 그동안, 후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주는 모임, 플랫폼을 제공할 때 열심히 참석해서 거기서 네트워킹하라는 거죠.

◆ 박귀빈 : 그렇군요.

◇ 박영선 : 왜냐하면 거기는 그런 모임을 하려면 거기에 좌장이 있어야 되잖아요.

◆ 박귀빈 : 그렇죠.

◇ 박영선 : 좌장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다 사회적으로 경험을 쭉 겪고 '아, 이런 게 필요하겠다' 그래서 모임을 주선을 하거나 아니면 좌장을 맡아주시는 거거든요. 거기에 열심히 나가서 네트워킹하는 거죠.

◆ 박귀빈 : 네, 여러분 네트워킹 방식 세 가지 간략하고 핵심적으로 짚어주셨습니다. 계절 연락하시고요, 밥 자주 사시고요, 커뮤니티나 플랫폼 모임을 꼭 참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것도 적극적으로.

◇ 박영선 : 적극적으로, 기억에 남게.

◆ 박귀빈 : 그런데 선생님, 이래저래 너무 돈이 많이 들 것 같아요.

◇ 박영선 :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 박귀빈 : 밥 사야 되고 모임 자주 참석하면...

◇ 박영선 : 밥이 꼭 한 상 가득은 아니잖아요. 간단한 스낵을 먹어도 밥은 사는 거죠. 커피 한 잔을 사도 사는 거고. 그거는 그때그때 형편에 맞게 하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마음의 기쁨도 생기고 또 거기에 따른 뭔가가 또 연결이 돼요.

◆ 박귀빈 : 맞아요, 그건 맞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라고, 또 지난 시간에 또 하나 저에게 인상 깊었던 거는 예전 직장에서 여성 화장실조차 없었다. 너무 놀랍기도 했는데, 그 당시는 그것조차 어떤 벽, 장벽, 여성이 사회생활 하는 데에 그것도 유리천장의 시작이었던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지금은 세대가 많이 달라졌고 시대도 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현실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유리천장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 걸까요?

◇ 박영선 : 음, 제가 생각하기에는 옛날에는 여성들이 사회활동을 많이 안 했기 때문에 여성 차별도 심했지만 또 그 사회활동을 하는 여자들에 대한 희소성의 가치가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이런 거예요. 제가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 마크맨이었거든요.

◆ 박귀빈 : 기자 생활 하실 때요?

◇ 박영선 : 기자 생활 할 때. 새벽 4시에 청운동 정주영 회장님 집으로 거의 출근하다시피 했는데, 거의 매일. 그러면 수위아저씨가 "아, 우리 딸이 이화여대 다니는데 기자님하고 너무 닮았어요. 그래서 제가 몰래 문 열어드릴게요." 하셔서 저만 들어가요.

◆ 박귀빈 : 어머나.

◇ 박영선 : 그다음 남자들은 문 안 열어줘요. 그러면 회장님 댁 뒤로 딱 가가지고 부엌 쪽으로 딱 들어가면 며느님들이 4시 반부터 나와 있어요. 하얀 양말을 신고.

◆ 박귀빈 : 어머 그 소문 들었는데 진짜군요.

◇ 박영선 : 네, 사실입니다. 그리고 밑에는 검은색 스커트, 위에는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어, 며느님도 며느님 서열 순서대로 회장님 밥상을 5시, 5시부터 식사라서요. 5시에 나르는 일을 서열 쫙 있더라고요. 아주 조용히 아무 말도 없이. 그러면 그 자리에 누가 오시냐면 정주영 회장님, 그다음에 정몽구 회장님, 그리고 정몽헌 회장님 돌아가셨죠, 그다음에 정몽준 회장님, 그리고 현대그룹의 정의선 회장님이 학생이지만 장자였기 때문에, 장손이었기 때문에 참석해서 식사를 하시거든요. 그 식사 자리에는 물론 제가 못 가죠. 그렇지만 부엌에서 대충 무슨 말씀을 하시나 하고 들을 수 있죠. 다 지켜보죠. 주먹밥을 먹으면서.

◆ 박귀빈 : 앞서 문을 열어주셨다는 그분은 물론 따님 말씀을 하셨지만, 그 따님이 그때 대학생이었고 "우리 딸도 사회 나가서 앞으로 활동을 할 텐데 이 사회가 얼마나 남성 중심이고 우리 여성 활동하기가 힘든 걸 아셨기 때문에" 그래서 문을 열어주셨던 게 아닌가 싶어요.

◇ 박영선 : 그런데 그 뒤가 더 재미있죠. 정주영 회장님이요, 식사를 딱 마치고서 출근하시려고 6시 넘으면 나오시거든요. 그러면 제가 마당에서 딱 기다리고 있으면 "오늘 또 왔어?" 그러면 제가 부엌에서의 대화 엿들은 거에 질문을 해요. 질문을 하면 회장님이 거기서는 다 답변을 하셔요. 그러고 회장님이 한 6시에서 6시 반 사이에 출근을 하시는데, 남자 기자들이 확 몰려들거든요. 그러면 회장님 딱 뭐라고 하시냐면 "나는 이 남자 기자들은 소 도둑 같아서 누가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어. MBC 박영선 질문해 봐" 딱 이래요. 그러면 제가 질문하잖아요, 우리는 미리 다 조율을 했잖아요. 회장님 거기에 맞춰 딱 대답하시고 추가로 더 질문한 거 더 듣고 싶으면 "박영선 기자가 브리핑해 줄 테니까 남자 기자들은 거기서 다 받아 적기 해" 그러고 딱 떠나시는 거예요. 떠나시는데 조깅을 하면서 청운동에서 계동 사옥까지 뛰어가시거든요. 그러면 제가 막 브리핑해 드리고 저도 막 뛰어서 또 회장님 쫓아가야 되잖아요. 막 뛰어 들어가면 어떤 날은 제가 힘들어하면 그랜저 차가 회장님 뒤를 쫓아가고 있었거든요. "어이 박 기자, 내 차 타고 와" 그러고 제가 딱 뒤에 앉아서 회장님 차를 타고 계동으로 가요. 그러면 회장님이 나오는 시간에 사장단이 딱 도열해 있을 거 아니에요. 그중에 1번이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님이었습니다. 그래가지고 제가 그 차에서 탁 내리는데, 사장님은 제가 탔는지 모르고 회장님 오셨으니까 하고 문을 착 열어주는데 제가 딱 내리는 거죠. "오늘 또 탔네"

◆ 박귀빈 : 여러분 큰일 났어요. 오늘 수업 다 못할 거 같아요, 벌써부터 느낌이 조짐이.

◇ 박영선 : 이런 특권이 있었어요. 이런 특권이 있었기 때문에 또 여성 차별이 힘들었지만 또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이거를 캐치업할 수 있었는데,

◆ 박귀빈 : 물론 그 당시에도 여성이 희소했고 가치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하는 모든 여성이 똑같은 이런 대우나 기회를 얻지 못했을 거 같고 그래서 앞서 연결됩니다. 남들보다 두 배를 일했다는 게

◇ 박영선 : 새벽 4시 출근했어요.

◆ 박귀빈 : 그러니깐요. 현대가 며느님보다 일찍 가신 거 아니에요.

◇ 박영선 : 왜냐하면 그 며느님들보다 제가 늦게 도착하면 수위 아저씨가 문을 안 열어줘요.

◆ 박귀빈 : 그러니까요. 참 많은 거를 배우면서도 선생님, 한편으로는 약간 그런 생각도 들어요. "난 그렇게 못 할 거 같은데 어떡하지?"

◇ 박영선 : 아니에요, 하실 수 있어요.

◆ 박귀빈 : 그런가요?

◇ 박영선 : 네, 유 캔 두 잇(You can do it)!

◆ 박귀빈 : 자 여러분, 유 캔 두 잇!

◇ 박영선 : 그런데, 뒷얘기가 중요한 거예요. 제가 2023년도에 록펠러 재단이 하는 세계 여성 정상 지도자 회의 서밋에 갔었거든요. 거기에 힐러리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셨는데 저한테 딱 이런 질문을 하는 거예요. "왜 한국은 그렇게 여성 혐오가 심하죠? 특히 20대, 30대에서 왜 그런 현상이 있죠?" 저 너무 깜짝 놀랐어요. "그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나요?" 저한테 한 질문이었어요. 제가 너무 당황해가지고 순간적으로 답을 못 했어요. 즉, 요즘 2030 여성들은 저하고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냐면 저희는 희소성의 가치 때문에 그것을 캐치업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제는 2030 남성들이 여성을 경쟁 대상자로 보는 시각이 많이 두드러져요. 같이 경쟁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물론 요즘도 방송국에서 직원을 뽑는다 그러면 여성의 숫자가 어떨 땐 더 많을 때도 있고 이러지만 그러나 분위기 자체가 여성이라고 봐주는 거 없고, 이런 분위기로 가고 있기 때문에, 2030 여성들이 새로운 유리천장을 어떻게 뚫어나가야 되는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 박귀빈 : 요즘에 서강대 강단에서 멘토 활동 하시면서 직접 강의도 하시는데요. 지난번에도 말씀하셨습니다. 디지털 대전환 이런 내용을 강조하고 계시고 무엇보다 AI 3대 강국의 미래를 늘 이야기하고 계시는데, 지난 시간에도 AI 이야기를 많이 못 했습니다. 또 인상 깊었던 게 기술이, 특히 가전제품의 등장이 여성을 해방시켰다.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머리를 꽝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이 기술이라는 게 언뜻 생각하면 남성과 더 뭔가 접점이 강하다고 많다고 생각을 해왔었거든요 평소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고 어쩌면 우리가 시각을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AI 시대의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렸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 설명 부탁드려요.

◇ 박영선 : 1, 2차 산업혁명, 증기기관과 전기의 발명, 이것은 남성의 근육으로 대신되는 부분을 기계가 대체한 거잖아요. 그래서 농촌에서 농사짓던 사람들이 다 도시로 몰려온 거죠. 왜냐하면 농촌에서 그만큼 인력이 덜 필요하니까. 그래서 사회적으로 그런 변화가 있었잖아요. 3, 4차 산업혁명, 인터넷 혁명. 이거는 앉아서 클릭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이 훨씬 일하기가 유리해진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이미 인터넷 시대부터 여성에 대한 제2차 해방이 시작됐다. 반도체가 1차 해방, 가전제품이 가사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이라면 이 인터넷 시대는 여성들이 직장에서 일하는 데 있어서 더 남성과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열린 세상이 됐다. 왜냐하면 24시간 소통이 가능한 거니까요. 그리고 AI 시대가 제가 AI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로 포스코 포항제철 사장님을 꼽을 수가 있는데요. 이분이 입사해서 용광로만 들여다보던 분이에요, 8시간 내내 불길을. 왜냐하면 포스코의 경영의 가장 핵심은 용광로의 온도가 일정해야 되는 거거든요. 이 용광로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바로 철광과 석탄의 수분 함량이에요. 이 수분 함량을 미리 측정해서 용광로의 온도를 예측을 하는 건데, 이거를 사람 눈으로 그동안은 확인했던 거죠. 이분이 그걸 다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을 찍어서 철광과 석탄의 형태를 확대해 가지고 "아 이거면 70%, 이거면 60%"라는 통계 데이터를 AI한테 입력시킨 거예요. 그래서 AI가 미리 딱 떠요. "수분 함량 73% 예상 온도 몇 도." 그래서 이분이 "회사 생활이 너무 행복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뚫어지게 8시간 동안 용광로 앞에서 뜨거운 곳에서 불길만 바라봤어야 됐는데, 이제는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책도 보면서 체크만 하면 됩니다, 기계가 잘 돌아가는지." 똑같아요. 여성들도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거예요. AI가 도와주니까. 그래서 여성한테 기회가 더 많이 확대되고 그리고 여성한테 시간이 많이 여유로운 시간이 많이 주어지죠. 그 시간에 아이도 돌보면서 일도 하면서 그래서 AI는 곧 여성의 친구다, 정의합니다.

◆ 박귀빈 : 어쩌면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여성에게 훨씬 더 많은 기회가 보장된 시대라는 말씀이신데, 그렇다고 가만히 있는, 그거를 그냥 맞닥뜨리고 "어 그런가 보다" 흘려보내는 여성에게는 그 기회가 굉장히 제한적일 것 같고, 본인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기회를 내가 어떻게 큰 도약으로 발전시킬 것인가는 판가름이 날 것 같습니다.

◇ 박영선 : 행운은 준비하는 자에게만 찾아옵니다.

◆ 박귀빈 :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능력을 갖춰야 될까요?

◇ 박영선 : AI를 일단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서 요즘 대기업에서 전혀 AI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계속 AI 강좌를 하는데, 10시간이면 대부분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안다는 통계가 나와 있어요. 내가 10시간을 투입해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분야, 내가 궁금한 분야의 AI 사용법을 익히는 것, 그것이 제일 중요한 거죠. 이것은 곧 뒤집어서 얘기하면 AI 시대에 교수학원을 차리는 사람이 돈 벌 수 있다. 학원은 어떻게 보면 영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학원 선생님들이 여성이 굉장히 유리하잖아요? 예를 들면 마차에서 자동차로 넘어가던 시대를 생각해보세요. 마부들이 자동차 운전 못 하잖아요. 그래서 자동차가 나와가지고 "아 저거 우리 어떻게 살아가나?" 그런데 그때 돈 번 사람들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도로 깔아주는,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 깔아주는 사람,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사람, 또 자동차를 사가지고 "아 이거를 어떻게 이용해 먹을까? 아 계란 장사를 할까 두부 장사를 할까?" 그다음 자동차가 마차는 하루에 30km밖에 못 가는데 자동차는 하루에 100km도 갈 수 있고 200km도 갈 수 있잖아요. 그러면 이 자동차가 생기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겠구나 여행을 하겠구나 그래서 여행 사업을 하는 이런 사람들이 돈을 쫙 버는 거하고 똑같이 AI도 AI가 어떤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 조금만 들여다보시면 기본 책만 조금만 들여다보셔도 알 수 있어요.

◆ 박귀빈 : 네, AI에 대해서 일단 기본적으로 공부하셔야 되고 너무나 당연한 거고 기본기를 일단 갖춰야 되네요. 기본기를 갖춰야 거기서 아이디어가 나오는 거니까요.

◇ 박영선 : 그렇죠.

◆ 박귀빈 : <온-에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 박영선 : 그거 열심히 보세요. 거기에 세상의 전문가란 전문가들은 다 나와서 얘기하잖아요. 더군다나 공짜로 무료로 하지 않습니까?

◆ 박귀빈 : 맞아요. 여러분 지상파 라디오 중에 최초 시도되는 AI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습니다. FM 94.5MHz 1시에 시작합니다. <온-에어> 꼭 청취 부탁드려요.

◇ 박영선 : 제가 하는 '박영선의 테크토크'라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그것도 들으시면 금상첨화입니다.

◆ 박귀빈 : 그거 어디 있다고요?

◇ 박영선 : '박영선의 테크토크'라고요 'T-Times' 유튜버에 있습니다. 박영선 TV에도 있고요.

◆ 박귀빈 : 그렇군요. 선생님의 개인 채널 말씀이십니다. 선생님의 개인 채널 유튜브 채널에 '박영선의 테크토크' 여러분 많이 참여해 주시고 구독자 몇 명인가요?

◇ 박영선 : 한 3만 5천 되는데 많이 구독해 주세요.

◆ 박귀빈 : 많이 구독해 주시고 10만, 100만 기대를 하면서 AI 시대인데, 경쟁은 계속 유지가 될 겁니다. 그래서 그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도록 기본기를 갖추고 아이디어를 많이 내되 또 하나의 어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한 전략도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생존 전략, 이거는 어떤 게 될까요, 뭘 놓치지 말아야 될까요?

◇ 박영선 : 이 변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생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어려운데요, 예를 들면 우리가 데이터가 중요하다 그러잖아요. 그러면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건 알아요. 그럼 데이터를 어떻게 해야지 되는 건가에 대해서 다 막혀요. 예를 들어서 회사를 다시는 분들은 엑셀 파일 다 쓰실 줄 알고요, ERP가 뭔지 아시잖아요. 그러면 엑셀 파일로 정리된 데이터를 AI가 이해 못 해요. 이거는 사람이 이해하도록 정리해 놓은 거예요.

◆ 박귀빈 : 아 네.

◇ 박영선 : 그러면 이거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온톨로지(Ontology)라는 개념이에요. 이 온톨로지라는 개념은 관계를 AI한테 알려주는 거예요. 이 데이터가 의미하는 게 뭐고 이 데이터의 결과물이 어떤 관계와 연관이 되는지 이거 잘하는 회사가 '팔란티어'예요. 팔란티어가 이거로 벌떡 일어난 거거든요. 이 온톨로지 개념은 2000년대 초에 만들어졌는데요, 온톨로지 분야는 완전 블루오션이에요. 제가 변호사 350명이 모여 있는 변호사 협회에 가서 강의를 하면서 "AI 때문에 변호사가 다 없어질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잖아요?

◆ 박귀빈 : 보통의 많은 직업군에서 굉장히 불안함을 느끼세요.

◇ 박영선 : 그런데 아니다, 당신네들이 더 필요하다. 눈이 반짝 떠요. 온톨로지, 이 데이터의 정의를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변호사가 할 일이다.

◆ 박귀빈 : 짚어주실 게 이건 것 같습니다. 요즘에 '재스킬링'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기존의 역량, 내가 갖고 있는 역량이 있잖아요. 그 역량 때문에 뭔가 분야가 많이 바뀌고 하면 내가 쓸모가 없어지는 생각 하지만 재스킬링이라는 개념이 기존 역량을 다시 재구성하는 걸 말하는 것 아닌가요?

◇ 박영선 : 그렇죠. AI가 혼자 있으면 해요? 이 AI가 도메인날리지(Domain Knowledge), 엑스퍼트, 전문가, 기술 어떤 분야에 경험이 많은 사람과 만나야 돼요. 그래서 요즘 50대 취업률이 높은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2030 취업률보다 50대 취업률이 훨씬 높아요. 그게 바로 이 현상인 거죠. 그동안 쭉 인생을 살아와서 축적된 경험을 AI와 같이 함께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는 거거든요, 융합. 그래서 희망을 가지십시오.

◆ 박귀빈 : 네, 여러분 희망을 가지시고 오늘 정말 기본적인 우리가 AI 시대를 살아갈 때 필요한 마인드와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는 충분히 알려주신 것 같아요. 오늘도 시간이 짧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난 시간과 오늘 두 번의 수업을 해주셨습니다. 기자에서 정치인으로 이제는 AI 시대 리더십을 이해하게 하는 멘토로서 너무나 많은 역할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시민학교 학생들에게 오늘 수업 정리하면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 한 문장 부탁드립니다.

◇ 박영선 : 괴테 파우스트에 나오는 맨 마지막 귀절인데요. "세상은 여성다움이 이끌어간다." 여기서의 여성다움은 포용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포용하는 마음. AI 시대는 AI를 포용하고, 나와 경쟁자가 되는 사람들은 경쟁자를 포용하고, 즉 이것은 어머니의 마음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박영선 한국여성의정 공동대표였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 박영선 :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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