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뺐더니 솟아올랐다?…오사카 한복판 뚫고 나온 초대형 파이프 [현장영상]

조용호 2026. 3. 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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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도심에서 지하에 매설된 초대형 파이프가 갑자기 솟아오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어제(11일) 아침 JR 오사카역 인근을 지나는 간선도로 신미도스지 고가 아래에서 지하에 수직으로 매설돼 있던 파이프가 지상으로 약 13미터 높이까지 솟아올랐습니다.

이 파이프는 지름 약 3.5미터, 길이 약 30미터 규모로, 앞으로 설치될 빗물 저장용 하수관과 연결되는 시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파이프가 더 올라올 경우 위에 있던 고가도로와 충돌할 우려가 있어 인근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이 영향으로 오사카 중심가 우메다 일대에서는 최대 10킬로미터에 이르는 차량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의 한 직장인은 “처음에는 원래 있던 기둥인가 했지만 잘 생각해 보니 평소에는 아무것도 없고 차량이 다니던 곳”이라며 “이게 갑자기 올라왔다니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파이프는 폭우나 홍수 때 많은 물을 배출하기 위한 하수도 시설 공사 과정에서 설치되던 수직형 구조물로, 지하 약 30미터 깊이까지 매설됐고 내부에는 지하수가 고여 있었습니다.

NHK는 전날 파이프 내부의 물을 모두 빼낸 직후 이런 현상이 발생했으며, 내부가 가벼워지면서 지반과 지하수 사이 균형이 무너져 파이프가 떠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야자키 히로아키 오사카시 하수도부장은 “이 일대는 지반이 매우 느슨하고 지하수도 많은 곳”이라며 “파이프 내부의 물을 빼면서 균형이 무너져 떠올랐을 가능성은 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되는지는 앞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 시장은 “주변 교통에 큰 영향을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대한 빠르게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사카시는 파이프 내부에 다시 물을 주입하는 작업 등을 통해 솟아오른 파이프는 현재 지하로 내려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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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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