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4월 말까지 범죄단지 사기작업장 모두 폐쇄”

도현정 2026. 3. 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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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가 다음달 말까지 자국 내의 범죄단지 등 사기작업장을 모두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온라인사기방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차이 시나릿 선임장관이 다음달 말까지 사기작업장을 모두 폐쇄하고, 이후에도 경찰이 단속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 말했다.

차이 시나릿 장관은 캄보디아 정부가 사기작업장 근절을 위해 미국·중국 등 여러 나라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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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250곳 단속...200곳 폐쇄” 강조
범죄단지 억류됐던 1만명 이상 본국으로 송환
“집권층 연루 못 밝혀” 한계 지적도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지난해 10월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 이후 한국으로 송환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캄보디아 정부가 다음달 말까지 자국 내의 범죄단지 등 사기작업장을 모두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온라인사기방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차이 시나릿 선임장관이 다음달 말까지 사기작업장을 모두 폐쇄하고, 이후에도 경찰이 단속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 말했다. 시나릿 선임장관은 정부가 지난해 7월 이후 사기작업장 약 250곳을 집중적 단속하고 이 중 약 200곳의 문을 닫게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사기작업장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사기 조직의 주범·공범으로 추정되는 697명을 기소했다. 사기 조직에서 억류해 사기 활동에 가담케 한 23개국 출신 약 1만 명을 출신 국가로 송환하기도 했다. 여전히 1000명 미만의 송환 대기 인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 시나릿 장관은 캄보디아 정부가 사기작업장 근절을 위해 미국·중국 등 여러 나라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2∼3일 프놈펜의 주택 3곳을 급습, 한국인 10명을 불법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한국 등 여러 나라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11일에는 캄보디아 남부 깜뽓주 깜뽓시의 한 임대 빌라를 습격, 온라인 사기 혐의로 한국인 3명을 체포했다. 지난 10일에는 프놈펜의 중국인 소유 건물 내 사기작업장을 단속, 중국인 남녀 35명을 포함한 65명을 검거했다.

캄보디아는 이번 단속을 통해 범죄단지 소굴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는 캄보디아 사기 산업이 캄보디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에 달하는 연간 125억 달러(약 18조5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캄보디아 정부의 단속이 ‘보여주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 범죄 전문가인 제이컵 심스 하버드대 아시아센터 방문 연구원은 AP에 “캄보디아의 과거 단속은 (사기 조직들의) 자금·보호 네트워크를 그대로 남겨둬 사기 조직이 빠르게 재건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단속이 사기산업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자체를 겨냥하는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는 이번 단속이 캄보디아 집권층 내 핵심 범죄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징후가 거의 없다”면서 현지에서 독립적인 언론과 시민사회 활동이 지속적으로 제한을 받고 있어 정부의 주장을 검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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