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59명 참사 그시각 용산구청장, 김용현 최측근에 “진보단체 피켓 제거!” 보고...답은 “ㅋ고생했습니다, 압사 안타깝고”
'경호처' 저장된 번호와 문자ㆍ통화
부실 대응 '대통령실 개입' 최초 확인
검·경 '대통령경호처 연락' 확인했지만 수사 안돼
오늘 6시30분 뉴스룸 상세히 보도


2022년 10월 29일 용산구청 당직자들은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밀집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이태원이 아닌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출동해 윤석열 전 대통령 비판 전단지를 수거했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수사기록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51분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경호처, 최고위, 한강맨션〉으로 저장된 연락처로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전단지가 말끔히 수거된 현장사진과 함께 "진보단체가 국방부 건너편 담벼락에 피켓을 붙여 놓고 갔습니다. 어마어마하게요. ㅠㅠ. 우리 구청 당직자들이 긴급히 다 피켓 제거 완료했습니다!!"라는 내용입니다.
JTBC 취재결과, 이 연락처의 주인공은 정재관 현 군인공제회 이사장입니다.
정재관 이사장은 육군 준장 출신으로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과 육사 38기 동기 사이입니다. 두 사람은 육사 38기 내에서도 매우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 이사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 함께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국방정책자문단 8인회'로 활동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엔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부단장을 맡은 '청와대 이전TF'에도 몸을 담았습니다.
이태원에서 본격적인 압사사고가 시작된 시간은 이날 밤 10시 15분. 그로부터 30분쯤 뒤인 10시 43분에 소방당국이 대응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태원에서 사망자가 나오던 그 시각 박 구청장은 김용현 최측근에게 '대통령 비판 전단지'를 제거했다는 보고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박희영 구청장은 수사와 재판에서 이날 밤 10시 51분 이태원상인연합회 관계자의 연락을 받고 이태원참사를 처음 인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재관 이사장에게 보고를 한 그 시간입니다.
그리고 2시간 여 뒤, 정재관 씨가 박 구청장에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ㅋ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태원 압사사고 안타깝고 걱정이네요"
참사 다음날 박 구청장과 박 구청장의 비서실장은 대통령경호처 명의로 된 휴대전화 (010-XXXX-8100)와 수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이같은 통신기록은 윤석열 정부 당시 진행된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이 정재관 이사장에게 전단지 제거를 보고하고, 참사 다음날 대통령경호처와 여러차례 통화를 나눈 경위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참사 당일 전단지 제거 작업이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또 박 구청장이 대통령실TF 출신이자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의 최측근에게 보고를 한 이유와 다음날 대통령경호처와 연락을 주고받은 이유 등을 오늘(12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오늘 저녁 6시 30분 JTBC 뉴스룸에서 상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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