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1명 하루 6시간도 못 자... 70%는 수면 질도 나빠

박민식 2026. 3.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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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하루에 6시간도 못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거의 절반은 '자정 이후'(45.5%) 취침하는데, 부족한 수면은 주중 낮잠(61.8%)이나 주말 몰아자기(67.9%)로 보충하고 있었다.

엄유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는 일정한 취침 및 기상 시간 유지, 늦은 오후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 제한, 오후 3시 이후 낮잠 피하기, 취침 전 스마트폰 등 강한 빛 자제, 어둡고 조용한 수면 친화적 환경 유지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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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대한수면학회, 1000명 조사
응답자의 72.1% 주 1회 이상 '수면 불편'
디지털 콘텐츠·커피가 수면 품질에 영향
시몬스와 한국수면학회가 발표한 수면 실태 인포그래픽. 시몬스 제공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하루에 6시간도 못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권장 최소 수면 시간은 7시간이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수면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몬스와 대한수면학회가 '수면의 날(13일)'을 맞아 전국 19~69세 1,000명을 조사해 12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수면건강 리포트'에 따르면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초과 7시간 이하'가 3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시간 이상 6시간 미만'(25.0%), '7시간 이상 8시간 미만'(24.5%), '5시간 이하'(5.7%), '8시간 이상 9시간 미만'(4.6%) 순이었다.

수면의 질도 좋지 않았다. 응답자의 72.1%는 "수면의 질 저하에 따른 불편을 최소 주 1회 이상 겪고 있다"고 했다. 불편함 1순위(복수 응답)는 '업무·학업 수행 시 집중력 저하'(52.4%)였다. '두통, 피부 트러블을 포함한 신체적 불편'(46.5%)과 '감정 기복, 예민함 등 정서적 변화'(41.5%)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6명 중 1명(16.9%)은 '잠들기가 어려워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14.4%)보다 여성(19.5%)이 약물 복용 경험률이 높았다. 성인의 거의 절반은 '자정 이후'(45.5%) 취침하는데, 부족한 수면은 주중 낮잠(61.8%)이나 주말 몰아자기(67.9%)로 보충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수면 방해 요인인 디지털 콘텐츠와 커피의 경우 수면 품질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10명 중 7명(72.4%)은 잠들기 전 주 활동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한다고 답했는데, 이들 가운데 72.9%는 실제 취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신다는 답변은 전체의 76.4%였고 마지막 커피 섭취 시점이 '오후 3시 이후'(37.1%)이거나 '점심 직후'(34.6%)일 때 수면 불만족도가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78.6%는 '침대(매트리스)'를 주된 취침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편안함·지지력'이 가장 중요한 매트리스 구매 요소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취침 습관을 강조했다. 엄유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는 일정한 취침 및 기상 시간 유지, 늦은 오후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 제한, 오후 3시 이후 낮잠 피하기, 취침 전 스마트폰 등 강한 빛 자제, 어둡고 조용한 수면 친화적 환경 유지 등을 제안했다. 엄 교수는 "몸은 누워 있는데 뇌와 신경계는 달릴 준비를 하는 '과각성'이 불면의 원인"이라며 "낮에 신체·정신적 활동을 극대화하고 취침 전에는 각성 활동을 차단해 뇌에 '밤이니까 이제 자자'는 신호를 충분히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몬스와 수면학회는 11일 업무협약을 맺고 수면건강 리포트 조사 및 발표, 수면 클래스 개최 등 건강한 수면환경 조성 협력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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