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도 아닌데 웬 일회용기?"…울산교 세계음식문화관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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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도 아닌데 그릇과 수저가 일회용기네요."
최근 울산교에 문을 연 '세계음식문화관'이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과 비싼 음식 가격으로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다양한 음식문화 경험이라는 문화관 조성 취지와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울산시의 정책 기조와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외국인 주민과 시민이 다양한 음식문화를 매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울산교 위에 세계음식문화관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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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이마저도 싼 편 아냐"…시 "가격 인하·다회용기 도입"

(울산=뉴스1) 박정현 조민주 기자 = "배달도 아닌데 그릇과 수저가 일회용기네요…."
최근 울산교에 문을 연 '세계음식문화관'이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과 비싼 음식 가격으로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다양한 음식문화 경험이라는 문화관 조성 취지와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울산시의 정책 기조와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외국인 주민과 시민이 다양한 음식문화를 매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울산교 위에 세계음식문화관을 조성했다. 이곳엔 이탈리아·일본, 베트남·태국, 멕시코·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음식을 판매하는 3개의 건물이 들어섰다. 건물당 내부 8개, 외부 2개의 테이블을 두 국가의 음식점이 나눠 쓰는 구조다.
당일 오전 11시 30분께 찾은 문화관의 베트남-태국 음식점은 8개 테이블 중 7개가 찰 정도로 붐볐으나, 이탈리아-일본, 멕시코-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은 다소 한산했다. 이탈리아 식당의 메뉴판을 쳐다보던 시민들 사이에선 '비싸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건물 벽면에 붙은 메뉴판의 음식과 가격을 비교하다가 비교적 저렴한 베트남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메뉴판에 적힌 이탈리아관의 페퍼로니 피자는 3만 6000원, 태국 음식점 볶음밥은 1만 5500원, 멕시코 음식점 멕시칸 볼은 1만 4500원, 일본 음식점 어묵꼬치 큰 세트가 1만 5000원이었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나온 박용진 씨(56)는 "다른 음식점 메뉴가 너무 비싸서 그나마 저렴한 베트남 음식을 택했다"면서도 "일반 식당의 밑반찬이나 서비스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싼 편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과도한 일회용기 사용을 지적하는 시민도 있었다. 김 모 씨(55)는 "쌀국수를 먹었는데 그릇과 수저가 모두 일회용품이었다"며 "배달 음식도 아닌데 일회용품을 이렇게 많이 쓰는 식당은 처음 본다"고 했다. 그는 또 "공업축제처럼 시가 다회용기 사용 정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2024년부터 '다회용기 순환서비스' 사업을 통해 공업축제 등 시가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일회용기를 금지하고 있다.
메뉴의 가격이 사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시는 이날 멕시칸 볼 가격을 1000~2000원가량 낮추고, 태국 음식점의 볶음밥 메뉴는 판매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이탈리아와 일본 음식점의 메뉴를 각각 2개로 줄이면서 논란이 된 페퍼로니 피자를 팔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 메뉴판을 교체하고 시민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세계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회용기 사용에 대해선 "업주에게 식당 안 다회용기 사용을 요청했다. 이르면 다음 주쯤 다회용기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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