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당 400원 깎아준다”…고유가에 카드사 ‘주유 할인’ 경쟁

12일 NH농협카드에 따르면 자사 이용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13일부터 4주간 전국 농협주유소 이용 고객에게 5만 원 이상 주유 시 L당 200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유 카드 발급 여부와 관계없는 전체 고객 대상으로, 고객들은 행사 기간 내 1인당 1만 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L당 200원 캐시백을 두고 카드 업계에서는 쉽게 의사 결정하기 힘든 ‘파격적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순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L당 200원 할인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의사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유가 영향으로 주유할인 카드에 관한 관심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현대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유 시 반경 5km 내 국내 4대 정유사 및 알뜰주유소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로 자동 적용해 주는 ‘에너지플러스 카드’를 올해 1월에 내놨다. 이 카드는 가격을 비교해 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 3월 들어 발급량에 가속이 붙었다.
우리카드는 L당 400원을 할인해 주는 ‘SK 주유 400 우리카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해당 카드를 발급받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캐시백과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대상 고객이 4월 30일까지 카드로 10만 원 이상 이용하면 2만5000원 캐시백이 지급되는 식이다.
2012년 선보인 하나카드의 장수 카드 ‘클럽 SK 카드’로는 SK에너지에서 L당 15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SK가스에서 L당 70원을 중복해서 할인받을 수 있다. 기타 통신, 생활 할인은 별도로 혜택이 제공된다. 롯데카드 ‘디지로카 오토’는 L당 150원을 할인해 주는데, 월 최대 5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L당 10원 할인에도 민감한 고객들이 주유 할인 카드에 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전월 실적과 월 최대 할인 한도를 비교해 사용 패턴에 맞는 카드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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