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조 핵심이 사라졌다” 염경엽 감독의 깊은 한숨…손주영 이탈에 LG 마운드 계산 꼬였다 [SS창원in]

김민규 2026. 3. 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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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만 구멍 난 게 아니다. 승리조 핵심이 하나 사라졌다."

손주영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 C조 호주전에 선발 등판했다.

애초 염 감독은 손주영을 개막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내정했다.

염 감독은 "선발을 다른 데서 끌어오는 게 아니라 중간에서 데려올 수밖에 없다"며 "내 계산에서는 승리조 핵심이 하나 사라진 셈"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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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염증’ 손주영…LG도 비상
염경엽 감독 “선발 로테이션 3~4차례 건너뛰어야”
불펜 자원 라클란 웰스 선발 투입
“승리조 핵심이 하나 사라진 셈”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손주영이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호주와 경기 1회말 1사 1루 상화에서 호주의 화이트필드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일본)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선발만 구멍 난 게 아니다. 승리조 핵심이 하나 사라졌다.”

LG 사령탑 염경엽(58) 감독의 한마디에 깊은 고민이 묻어났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섰던 왼손 투수 손주영(28)이 팔꿈치 부상으로 당분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되면서 LG의 시즌 초반 마운드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손주영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 C조 호주전에 선발 등판했다. 1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2회 투구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팔꿈치 회내근 염증 및 부종 진단을 받았다. 구조적인 손상은 아니지만, 최소 열흘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

LG 염경엽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염 감독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나 손주영의 상태에 대해 “다행히 팔 상태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염증이라 열흘을 쉬고 다시 빌드업을 해야 한다”면서 “정상적으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는 4월 중순 복귀가 예상된다. 그러나 구위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5월까지 걸릴 가능성이 높다. 염 감독은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최소 3~4차례는 건너뛰어야 한다”고도 했다.

LG 웰스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손주영의 이탈은 단순히 선발 한 자리가 비는 문제가 아니다. 애초 염 감독은 손주영을 개막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내정했다. 그러나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대체 선발로는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가 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이다.

문제는 또 있다. 웰스가 선발로 이동함에 따라 불펜에서도 빈자리가 생긴다. 염 감독은 “선발을 다른 데서 끌어오는 게 아니라 중간에서 데려올 수밖에 없다”며 “내 계산에서는 승리조 핵심이 하나 사라진 셈”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LG 손주영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LG로서는 불안한 기억도 있다. 2023년 WBC 당시에도 대표팀에 참가했던 김윤식과 고우석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했다. 염 감독은 “그때 윤식이는 두 달 반이 걸렸고 우석이도 한 달 이상 걸렸다”면서 “그 경험 때문에 이번에는 준비도 일찍 했는데 (부상은) 정말 생각대로 잘되지 않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손주영이 큰 부상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대나 구조적 손상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 재활이 길어질 가능성은 낮다. 다만 시즌 초반 LG 마운드 운용은 분명 계획과 달라졌다. 또 부상이란 변수가 걸림돌이 됐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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