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23분 투입 후 PSG 3골 폭발…이강인, 엔리케의 ‘게임 클로저’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꺼낸 승부 카드로 기능했다. 동점 상황에서 투입된 직후 팀이 3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완성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UCL 16강 1차전에서 첼시(잉글랜드)를 5-2로 대파했다. 지난해 7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첼시에 0-3으로 완패했던 PSG가 설욕전을 완벽히 매듭지었다. 18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두 골 차 패배까지는 허용해도 8강 진출이 가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은 건 2-2 동점이던 후반 23분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우스만 뎀벨레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후반 29분 비티냐가 세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41분과 후반 추가 시간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마지막 20분을 일방적으로 가져갔다. 후반 45분에는 이강인의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득점은 무산됐지만 이강인이 투입 이후 PSG 공격이 살아나는 흐름 속에서 볼을 연결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에게 부여하는 역할은 단순 교체가 아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리드 상황 또는 균형이 필요한 국면에서 볼 점유로 팀의 템포를 조율하는 게임 클로저에 가까운 기능이다. 이강인이 오른쪽 중앙 쪽으로 좁혀 들어오면 측면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의 오버래핑 공간이 열리고, 뎀벨레·크바라츠헬리아의 넓은 움직임 사이에서 공격 전환의 중간 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직접 골이나 어시스트보다는 볼을 소유해 상대 수비 한두 명을 자신에게 끌어당기고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이 패턴은 첼시전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UCL 플레이오프 AS 모나코(프랑스)전에서도 팀이 합산 스코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엔리케 감독은 후반에 이강인을 투입해 경기 리듬을 조율했다. 이번 시즌 UCL에서 이강인은 8경기 모두 교체 출전으로 이 역할을 소화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면서 PSG 내부 평가도 높아졌다. 프랑스 스포츠 일간지 레키프는 이강인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팀 내 최고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압박 상황에서 볼을 지키며 패스를 찔러주는 공격 기술에서 가장 앞선다고 보도했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 투입 이후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며 볼 소유 능력을 공개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복수의 유럽 클럽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PSG가 이적 제안을 거부하고 잔류를 결정했다. PSG와 이강인의 계약은 2028년까지이며, 구단은 내부적으로 계약 연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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