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스타트 끊은 해태제과, 과자·라면 업계 확산되나

최나실 2026. 3. 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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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가 12일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춰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해 '가격 인하' 움직임이 과자·라면 업계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정부의 고강도 물가 안정화 기조에 더해 담합 조사 이후 밀가루와 설탕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자 제빵업체들이 선두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바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최근 원재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밀가루 비중이 높은 비스킷 제품 2종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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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업계 이어 제과·라면 인하 신호탄?
해태, 계란과자·롤리폴리 100원씩 내려
식품 제조사들 "유가 등 변수 많아" 난색
올해 1월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자를 고르고 있다. 뉴스1

해태제과가 12일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춰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해 '가격 인하' 움직임이 과자·라면 업계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정부의 고강도 물가 안정화 기조에 더해 담합 조사 이후 밀가루와 설탕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자 제빵업체들이 선두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바 있다. 과자·라면 등 주요 식품제조 업체들도 가격 인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고환율에 주요 원재료 중 하나인 팜유 가격이 급등해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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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최근 원재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밀가루 비중이 높은 비스킷 제품 2종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계란과자 베베핀은 1,900원에서 1,800원으로 5.3%, 롤리폴리는 1,800원에서 1,700원으로 5.6% 내린다. 롤리폴리 대용량도 5,000원에서 4,800원으로 4% 인하한다. 기존 유통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유통 채널들에 인하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비롯해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고객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섰다"고 밝혔다.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는 제과업계 특성상 환율과 물류비 등 부담이 증가해도 정부 기조에 동참하고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이란 설명이다.

최근 정부가 '라면 4사'를 소집해 민생물가 점검 간담회를 여는 등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지자 다른 식품 제조사들의 고민도 커지는 분위기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고물가에 대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일부 품목 가격 인하를 내부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품목과 인하율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사실 밀가루나 설탕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데 유가나 팜유 가격 급등에 인건비 문제도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전쟁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가격 인하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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