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터뷰] 명왕성 교수 “축구에서 발견한 ‘사람 사는 이야기’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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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단편적으로 바라보면 인기 있는 구기 종목 중 하나지만, 다층적으로 바라보면 인간과 삶을 비춰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입니다."
전직 축구 선수이자 스포츠 사회학 연구자인 명왕성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교수가 축구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책 '골 때리는 인문학'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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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사유 회복 매개체로 축구 제시

"축구는 단편적으로 바라보면 인기 있는 구기 종목 중 하나지만, 다층적으로 바라보면 인간과 삶을 비춰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입니다."
전직 축구 선수이자 스포츠 사회학 연구자인 명왕성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교수가 축구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책 '골 때리는 인문학'을 출간했다.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를 두고 명 교수는 "축구 선수로의 삶을 살다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나니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며 "이렇게 바라본 점들을 모아 국내 정서에 맞는 '축구 인문학' 서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쓰겠다고 결심한 순간을 떠올려 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놀이터'를 잃어버린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다"라며 "축구는 '놀이하는 인간'을 잘 구현한 종목이며, 책에서는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감각과 사유를 회복하는 방법으로 축구를 제시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인간의 욕망이 드러나고, 감정이 폭발하며, 에너지를 분출하는 무대라고 강조하는 명 교수는 "책에서는 40명의 철학자가 제시한 40개의 주제를 내 축구 인생에서 직접 경험했던 사람과 장면을 통해 해석한다"며 "그리고 나서 이를 독자들의 삶에 적용해 삶의 의미나 여운, 질문을 남기는 과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축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삶의 가치나 인문학적 관점 몇 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축구는 전쟁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합법화된 폭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거칠고 많은 에너지가 분출되는 종목이다"라며 "인간 내면에 잠재된 폭력성이나 에너지를 해소할 수 있는 분출구의 의미로 현대 사회에서의 축구의 역할을 바라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거친 축구에서도 아름다움과 인문학의 의미가 공존함을 강조했다. 그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지네딘 지단의 기술 '마르세유 턴'을 보면 장자가 제시한 '물아일체'의 개념을 느낄 수 있다"며 "'마르세유 턴'의 아름다움은 모든 힘을 빼고 상황에 몸을 맡기는 듯한 자연스러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숨은 아름다움을 찾는 것도 축구의 매력이다"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명 교수는 "이번 신간을 통해 축구를 결과로만 보지 않고, 그 안에서 작동하는 인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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