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동반 사망’ 美 레전드 배우, 자식들 유산 싸움에 묘비도 없이 황량한 풀밭에 묻혔다

배효주 2026. 3. 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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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진 해크먼이 묘비도 없이 무덤에 묻힌 가운데, 자녀들은 유산 상속권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법률 전문가들에 따르면 진 해크먼의 유언장에 자녀들이 수혜자로 지정되지 않았고, 그와 벳시 아라카와가 며칠 간격으로 사망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유산 정리가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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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시 아라카와-진 헤크먼

[뉴스엔 배효주 기자]

사망한 진 해크먼이 묘비도 없이 무덤에 묻힌 가운데, 자녀들은 유산 상속권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해외 매체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배우 겸 소설가 진 해크먼과 그의 아내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가 뉴멕시코의 넓은 자택에서 홀로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조금 넘은 현재, 할리우드 전설인 그는 이름 없는 무덤에 묻혀 황량한 풀밭 아래에 안치되어 있다.

그런 가운데 그의 세 자녀는 약 8천만 달러로 추산되는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진 해크먼의 묘는 산타페 메모리얼 가든에 안치됐으며, 묘비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아내 벳시 아라카와는 비밀리에 매장되었으며, 진 해크먼과 전처 슬하의 세 자녀인 크리스토퍼(66세), 엘리자베스(64세), 레슬리(59세)가 장례식에 참석했다.

자녀들이 그의 묘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표식을 남기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자녀들이 아버지와 계모와 소원한 관계였기 때문에 묘비 설치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진 해크먼과 벳시 아라카와는 지난 2025년 2월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벳시 아라카와는 2월 12일경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의사를 찾은 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검 결과, 그녀는 한타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설치류의 타액, 소변, 배설물 또는 둥지 재료의 미세 입자를 흡입하여 발생하는 희귀 호흡기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진 해크먼은 아내의 죽음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일주일 더 집에서 지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2월 18일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알츠하이머병이 합병증으로 작용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진 해크먼의 유산 상속을 둘러싼 법적 절차는 계속되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의 형제자매들은 유산 상속 사건에서 "이해관계인" 자격을 신청했다.

지난달, 진 해크먼의 산타페 고급 주택 단지에 있는 부동산이 매각되면서 그의 재산 가치는 약 6백만 달러 증가했다. 또한, 12월에는 진 해크먼의 기념품과 개인 소지품 400여 점이 경매에 부쳐지면서 3백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렸는데, 여기에는 그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등으로 받은 골든 글로브 트로피도 포함됐다.

법률 전문가들에 따르면 진 해크먼의 유언장에 자녀들이 수혜자로 지정되지 않았고, 그와 벳시 아라카와가 며칠 간격으로 사망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유산 정리가 복잡해졌다.

이들 부부는 2005년에 각각 유언장을 작성하여 서로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로 했다. 진 해크먼의 유언장에는 벳시 아라카와가 그의 유산 관리인으로 지정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벳시 아라카와의 유언장에는 진 해크먼이 자신보다 오래 살 경우 그의 신탁 관리인에게, 자신이 그보다 늦게 사망할 경우에는 자선 단체에 재산을 기증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상속 절차는 계속 진행 중이며, 진 해크먼의 자녀들은 자신들이 상속받을 수 있을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은 보도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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