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지 마이애미 입성한 WBC 한국 대표팀… 12시간 날아와 몸 풀었다

마이애미/양승수 기자 2026. 3. 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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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8강전 경기를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극적으로 조별 리그를 통과한 류지현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하자마자 본격적인 회복과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현지 시각) 마이애미 FIU(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교)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단은 조별 리그 최종전이 열린 9일 도쿄돔에서 호주를 7대2로 꺾은 뒤 대회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이동했다. 직항편이었지만 12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 시차까지 겹쳤다. 류지현 감독은 “지금은 컨디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과 내일은 피로 해소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훈련 강도도 높이지 않았다. 야수들은 가볍게 타격과 수비를 점검했고, 투수들은 러닝과 캐치볼, 섀도 피칭으로 몸 상태를 살폈다. 류 감독은 “힘을 쓰는 기술 훈련보다 가볍게 몸을 푸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8강전은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 시각)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다. 론디포파크는 개폐식 지붕을 갖춘 인조잔디 구장이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겐 낯설 수밖에 없다. 외야 구조, 펜스 거리, 타구 반응까지 모두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해야 한다. 한국으로선 경기 전날 훈련 한 번이 사실상 전부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조별리그 4경기를 모두 그곳에서 치렀다. 이동 부담도, 시차 적응 문제도 없다.

WBC 8강전 경기를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현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무거운 역할이 류현진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손주영(LG)이 부상으로 이탈해 좌완 운용이 더 어려워진 가운데, 대표팀은 류현진이라는 가장 큰 경험과 이름을 다시 앞세워야 할 처지다. 류현진은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나 “당연히 이번이 대표팀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한 경기가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결승까지 세 경기를 던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에게 론디포파크는 아주 낯선 곳은 아니다.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던 2020년 이 구장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기억이 있다. 다만 당시와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 류현진은 “그때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었는데, 지금은 펜스를 앞으로 당겨 타자 친화적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며 “그런 점을 고려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타선에선 문보경이 다시 중심에 섰다. 문보경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4경기에서 11타점을 몰아쳤다. 문보경은 마이애미 훈련 후 “당연히 결승전이 목표”라며 “그 전에 8강전부터 준비를 잘해서 뜨거운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시차 적응 때문에 잠을 거의 못 자 몸이 덜 깬 느낌”이라면서도 “예선에서 잘했다고 안주하지 않고, 8강부터 준비를 잘해서 최대한 이겨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류지현 감독과 코치진, 일부 선수들은 8강 장소인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WBC D조 조별리그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를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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