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에 기후변화까지…과수 묘목 품귀에 농가 울상
[앵커]
본격적인 나무심기 철을 맞았지만, 경북의 과수 농가들은 묘목을 구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대형 산불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기후 변화까지 겹치면서 묘목 품귀 현상이 벌어진 건데요.
과일값까지 덩달아 오를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유통되는 묘목의 70%가 생산되는 경북 경산의 단지입니다.
이맘때면 출하를 기다리는 묘목들로 발 디딜 틈 없어야 할 하우스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묘목 수만 그루들이 가득 차 있어야 할 자리지만, 보시는 것처럼 수백 그루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마저도 계약이 모두 끝난 묘목들입니다.
묘목을 사러 아침 일찍 전국에서 몰려든 과수 농민들은 빈손으로 발길을 돌리기 일쑤입니다.
[손형락/경북 포항시 기계면/과수 재배 농민 : "(가격이) 피부로 닿기는 많이 좀 올랐다 싶어요. 돈을 줘보니까. 그런데 물건은 작년보다 못 해요. 돈은 올라갔는데…."]
올해 들어 과수 묘목 가격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올랐습니다.
사과는 지난해보다 최대 20%, 배는 42%, 단감은 무려 50%나 급등했습니다.
묘목 품귀 현상은 산불과 기후변화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묘목 작황이 나빴던 데다, 대형 산불이 발생해 경북지역 과수가 대거 소실되면서 올해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묘목 가격 폭등은 장기적으로 과일값까지 밀어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정희진/경북 경산묘목조합장 : "1년 농사가 아니고 몇 년이 걸려서 나오기 때문에 부족 숫자를 금방 채울 순 없어요. 묘목이 없고 이러면, 과일 가격이 아무래도 좀 비싸겠죠."]
묘목 수급 타격이 장바구니 물가 불안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만큼, 묘목 공급 안정을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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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right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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