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시안컵서 '대만 파이팅' 응원 제지…대만 정치권 반발
![대만 여자축구 대표팀 [대만축구협회(CTFA)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2/yonhap/20260312115927310gyfg.jpg)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호주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대만 파이팅'을 외치는 대만인 응원단을 주최 측이 제지하는 일이 발생해 대만 정치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친미·독립 성향 집권 민진당 천페이위 입법위원(국회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10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대만과 인도 경기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주최 측이 여러 차례 대만 응원단을 압박했고, '대만'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의류와 응원판을 압수하는 동시에 경기장 반입을 금지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경기장 담당자가 대만팀을 응원할 경우 '대만'(臺灣·Taiwan)이 아닌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中華臺北)를 사용하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만 응원단 분위기를 주도하며 '대만 파이팅'을 외쳤던 천구이런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정치적 구호를 외치며 서 있었다는 이유로 하프타임 때 경비원들을 동원해 경기장 밖으로 퇴장시켰다고 덧붙였다.
리보이 의원은 해당 경기에서 인도 응원단도 선 채로 북을 치며 응원전을 펼쳤지만, 대만 측과 달리 현장 관계자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주최 측의 이런 행동이 대만의 정상적인 대회 참가 권익을 탄압한 것이라면서 주최 측에 엄중한 항의에 나서도록 대만 운동부 측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자오자훙 대만여자축구 직원노조 비서장은 응원단이 선수의 이름과 사진이 있는 응원판을 준비했다가 압수당하는 등 주최 측의 응원용품 심사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향후 경기에 대비해 대만축구협회(CTFA)가 주최 측과 소통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된 이 경기에서 대만은 인도를 3-1로 꺾어 조 2위(승점 6)로 8강에 합류했다.
1971년 유엔에서 대만이 축출된 후 국제사회는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대회에서 대만 국명을 '중화민국'(中華民國·Republic of China)이나 '대만'이 아닌 '차이니스 타이베이'로 표기하고 있다.
차이니스 타이베이는 중국 정부의 대만 정책 기조인 '하나의 중국' 원칙에 맞춘 용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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