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정권 붕괴 기대했지만…“환호가 좌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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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13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이란과 개전 직후 일었던 이란 정권교체에 대한 환호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을 공격한 "'포효하는 사자 작전' 개시 직후 초기의 환호는 관리들이 이란 정권교체에 대한 가능성에 의문을 품으면서 좌절과 비관으로 바뀌었다"고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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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도 정권교체 책임 이란 국민에게 넘겨
이란 미사일 피해 보도 금지 등 내부 단속 강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13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이란과 개전 직후 일었던 이란 정권교체에 대한 환호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을 공격한 “‘포효하는 사자 작전’ 개시 직후 초기의 환호는 관리들이 이란 정권교체에 대한 가능성에 의문을 품으면서 좌절과 비관으로 바뀌었다”고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쟁 초기 이스라엘에서 논의된 목표 중 하나가 이란 정권의 타도 가능성이었지만, 현재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란 지도부가 안정된 상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쿠르드족을 동원해 진행하려던 대이란 지상 침투 계획도 무산됐으며, 이란의 거리를 나서는 이들은 정권 반대자가 아니라 바시지 민병대원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러 정권의 완전한 붕괴”를 공언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0일 연설에서 “우리는 이란 국민이 폭정의 멍에를 벗어던지도록 돕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 그것은 그들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정권 교체는 이란 국민의 몫임을 강조한 것이다.
와이넷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들 역시 이번 전쟁의 핵심 목표는 “이란 국민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한 당국자는 “현재로써는 정권교체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이란 정권 붕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도 여지를 남겨두려 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이 비공개 논의에서, 이번 전쟁이 이란의 정권 붕괴로 이어지리라는 확신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이란 내부에서 체제 전복으로 이어질 만한 대규모 봉기나 정권 붕괴 조짐은 없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 전쟁이 이란의 성직자 정부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리들도 “전쟁만으로 정권이 바로 쓰러진다고 가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종전을 시사하는데 당혹해 하는 분위기이다. 이스라엘 관리들의 평가는 워싱턴이 아직 전쟁 종결을 지시할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는 쪽이다. 두 명의 이스라엘 관리는 미국이 전쟁의 범위와 파급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아직 ‘종료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의 일방적 종전 선언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이스라엘은 견제에 나섰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 외교장관은 10일 독일 외교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언제 멈출지 결정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와 파트너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순간까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자국 내 전쟁 피해와 전황 등에 대한 내부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민감한 군사작전에 대한 보도의 경우 군이 검열해온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 개전 뒤 이를 더 강화했다.
이스라엘방위군 검열 당국은 이스라엘 상공으로 날아드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과 이를 알리는 경보음의 방영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다. 특히, 이란 미사일 등의 피해 현장에 대한 사진 등 이미지 보도를 철저히 금지하는 한편 소셜미디어에서도 배포 금지를 내렸다.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상공에 날아들고, 이를 요격하는 장면은 지난해 이란과의 12일 전쟁에서 이스라엘 및 외국 언론들이 주요하게 보도했으나, 이번에는 이를 금지한 것이다.
이스라엘방위군의 검열관 네타넬 쿨라 준장은 최근 언론에 보낸 지침에서 공식 허가 없이는 보도될 수 없는 사안들에 대해 통보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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