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취임 1주년‘ 정몽규 회장의 자신감, “홍명보호의 16강? 불가능하지 않다”

정지훈 기자 2026. 3. 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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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종로)]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성공을 확신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11시 포니정재단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제55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이용수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언론사 기자단 80여 명이 자리했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KFA 회장 선거를 통해 처음 회장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초 4연임에 성공했으며, 임기는 당선 시점부터 2029년 초 정관이 정하는 임기총회까지다. 취임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출입언론사 기자단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정몽규 회장은 “제55대 집행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남은 임기 3년 동안 어느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하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우여곡절 끝에 회장 임기가 시작된 지난 한 해는 매우 바쁘고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 임기 동안 코리아풋볼파크를 한국축구 비전 확립을 위한 훈련, 교육, 체험의 종합 플랫폼으로 고도화해야한다. 또한 대표팀뿐만 아니라 축구 전반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방안들을 차근차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표팀 훈련과 지도자 및 선수 육성을 위한 시설인 코리아풋볼파크를 천안에 조성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으며 곧 공식 개관식이 예정돼있다.

이어 김승희 전무이사가 협회의 향후 3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협회는 경쟁력 확보, 성장 도약, 신뢰 구축을 큰 테마로 하여 주요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경쟁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 수준별 대회 및 리그 시스템 개편, ▲ ‘One Club’ 시스템 도입, ▲ 한국형 유소년육성모델(MIK) 현장 확산이 언급됐다. 유소년 단계부터 ‘수준별 대회 및 리그’ 대회 구조를 통해 경기력을 높이고, ‘One Club’ 시스템을 통한 선수의 자유로운 월반 및 복귀를 추진해 좋은 선수가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경험하고, 제 연령대로의 복귀에도 제약이 없도록 길을 연다는 계획이다.

성장 도약의 방안으로는 ▲ 코리아풋볼파크 고도화, ▲ 재정 안정화 및 부채 감축, ▲ AFC 아시안컵 유치, ▲ W코리아컵 출범이 제시됐다. 코리아풋볼파크는 훈련 및 교육의 산실로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엔진으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고, 2028년부터는 자체 수익화 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2031년과 2035년 아시안컵 동시 개최 추진, 여자부 코리아컵인 W코리아컵 출범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신뢰 구축과 관련해서는 ▲ AI 심판 배정 시스템 도입, ▲ 차세대 국제심판 육성, ▲ 투명한 대외 소통 실시 등이 발표됐다. 심판 배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협회 정책 결정 전반에 대해 ‘열린 논의의 장’을 만들어 소통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3년 사업계획을 발표한 후 정몽규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이번 월드컵 목표를 밝히면서 “5경기는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보다 몇 경기 더 하면 당연히 더 좋다. 우리 선수들 실력의 균형 면에서 4년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며 16강 진출을 다짐했다.

[제55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A대표팀 같은 경우엔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경기를 위해 이동 불가피하다. 이에 대한 생각은?

A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해외에서 온다. 수도권에서 할 때, 지방에서 할 때 여러 가지가 있다. 지금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할 때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9월엔 A매치 4경기를 한다. 약간의 불편한 점도 생기고 동시에 여러 좋은 점도 생긴다. 부정적으로만 비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4선 성공 당시 차세대 행정가 육성과 외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은데?

차세대 행정가 육성은 계속해야 할 과제다. 지금 요지는 ‘스타 플레이어가 행정가를 해야 한다’인데, 직업적인 한계와 전업으로 할 수 없는 환경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가 경쟁해야 할 부분은 그런 분들이 방송 등에서 활동하시고 바쁘시다. 파트타임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있다. 그런 분들이 아니더라도 우리 각종 위원회에 다른 분들이 있다. 우리도 FIFA나 AFC에 많은 분이 참여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충분히 길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교 분야에서도 각종 위원회에서 많은 참여가 있기에 더 많은 접점이 있다. 국제 경험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업으로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어려운가?

그거는 우리가 정할 부분이 아니다. 각자가 정해야 할 인생의 목표나 커리어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할 것이냐다. 수입을 상당히 줄여가면서 대한축구협회에서 할 수 있는 분들도 있을 거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

-얼마 전 일본 언론에서 동아시아만의 새로운 축구 연맹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신빙성이 있는 내용인가? 실제로 있는 움직이라면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나?

그런 논의는 예전부터 있었다. 특히 중계권과 관련해 상업적인 가치에도 문제가 있고, 이동에 있어서도 호주 같은 경우엔 사우디, 요르단, 레바논 등으로 갈 때는 17~18시간 걸린다. 많은 문제가 있다. 이상적으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합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AFC도 여러 시도를 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같은 경우도 동서로 나눠서 한다. 월드컵에 있어서는 아직 나눠서 하진 않는다. AFC, FIFA, 여러가지 축구 정치와 관련이 있다. 그런 건 항상 논의가 계속된 게 사실이다. 우리 입장은 조금 더 상업적으로, 그리고 중동에서 커다란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앞으로 축구 지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아시안컵 유치 관련 질문이다. 2031년 대회, 2035년 대회가 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한일 공동 유치가 가능성이 있나? 우리는 어느 대회에 무게를 더 두고 진행하고 있나?

한일 공동 개최는 여러 옵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건 단독 개최다. 2031년, 2035년 중 어느 게 더 좋냐고 하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2031년에 개최를 해도 일본이 끼어들 수 있나?

2031년은 일본과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2035년에 신청했다. 우리는 2031년, 2035년을 했다. 여러 옵션이 있다. 정부 기관과도 긴밀히 이야기하고 있다. 개최지 선정에 있어서도 운동장의 상업적인 권리 등 기관과 상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늘 계획 중 K5, K6, K7의 저변 확대가 있었다. 올해 초엔 자금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어떻게 진행되나? 앞으로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나?

올 초에 K5, K6, K7 운영에 대한 혼선이 있었다.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한 건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통합하면서 축구가 문화체육부와 같이 설계해 만든 제도다.

가장 모범적인 사례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 변화라기보다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 취지를 잘 설명 드렸고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다. 축구뿐만 아니라 전 스포츠에서 이런 게 확대돼야 한다. 모범적인 사례다. K5, K6, K7도 처음 시작하면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지금은 정착이 됐다. 각 지역에서 없애서는 안 되는 제도가 됐다. 앞으로는 혼선은 없지 않을까 예상한다.

-전 세계가 추춘제로 돌아가고 있다. 우리도 춘추제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돔 구장이 필요할 것 같은데 계획이나 구상이 있나?

돔 구장을 우리가 늘리고 이런 건 사실상 재정적으로 쉽지 않다. 추춘제에 있어서 축구가 전체인데 우리는 제일 걸림돌이 되는 것 중 하나가 학제가 다르다. 날씨 측면에서도 긴 겨울을 가지고 있다.

돔 구장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 열선을 깔아야 한다.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제 코리아컵부터 추춘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프로축구연맹과 프로 구단도 추춘제 경기를 계속한다. 1년 내내 쉬지 못하고 겨울에 ACL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게 우리 ACL 경쟁력에 나타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프로 구단과 상당한 논의와 투자 이런 게 모든 게 병행돼야 한다.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작년 말 A매치 관중이 적고, 지금도 팬들의 비판적인 시선이 많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북중미 월드컵 호성적이다. 대한축구협회 수장으로 볼 때 월드컵 준비 과정은 어떤가? 만약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면 근거가 있나?

월드컵 준비 사항에 대해선 다음 주 16일에 홍명보 감독이 더 자세히 말할 거라고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에서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하겠다. 멕시코 치안 문제가 걱정이다. 주 멕시코 대사관 뿐만 아니라 유관 기관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 지난주에 우리 직원이 FIFA 시큐리티 오피서와 현장에 가서 다시 점검했다.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앞으로 멕시코에서 일어날 여러 상황을 계속 보면서, 선수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오시는 팬들의 안전도 정부 부처와 잘 상의해서 문제없도록 하겠다.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내부 진단은?

첫 번째로 많이 이야기하는 공정성 부분에 있어서 대표팀 감독을 잘못 선임했다는 걸로 인해 소통에 있어서 문제점이 나왔다. 지금 손흥민은 미국에 가 있다. 이강인, 김민재는 그전보다는 언론의 노출이 많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인 책임은 축구협회에 있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잘해 나가면 월드컵을 계기로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과거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서 중동에 밀렸다. 우리가 가진 특색은?

당위성은 상당히 많다. AFC가 3번 연속 아시안컵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했다. 우리는 두 번 우승한 국가지만, 70년 동안 한 번도 개최를 못 했다. 당연히 당위성은 있다. 우리가 월드컵을 개최한 지 20년이 넘었다. 그걸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올림픽은 특정 도시 위주로 한다. 아시안컵이나 월드컵은 나라 전체에서 하는 스포츠 활동이다. 당연히 우리가 유치해서 시설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최근 여자축구의 비즈니스석 요구가 이슈였다. 또 지난해 WK리그 운영 자체에 어려움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또 저변 확대에 있어서 특히 여자 유소년과 관련해 어떤 계획이 있나?

저변 확대엔 여러 방법이 있다. 지난번에 선수들이 비즈니스석을 요구한다고 해서 비난받았다. 선수로서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도 재정이 가능한 한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 도와야 한다. 남자 대표팀과 비교해서 경제적인 논리만 생각해서 일부 선수들이 비난 여론이 형성되는 것에 대해 협회장으로서 안타깝다. 합리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구라도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거기에 대해 충분하지 못했던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최대한 노력하겠다.

-코리아풋볼파크와 관련된 부채를 2028년까지 절반 이상 없애겠다고 했다. 여자 대표팀 지원 강화 등으로 지출이 늘고 있고, 천안으로 이주한 직원들에 대한 비용 문제도 있었다. 지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

여러 직원이 이주도 하고 장시간 출퇴근도 하고 있다. 힘든 부분이 있다.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 노력이 항상 직원들이 만족할 정도는 안 되지만 나름대로 상당히 노력 중이다. 노조와 상당히 많이 이야기했다. 어느 정도 합의점에 도달했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능력은 안 된다. 가능한 한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작년에 4선에 성공했다. 지난 1년 동안 무엇이 발전되고 바뀌었는지 자평해준다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당선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발표한 것처럼 꼭 해야 할 부분이 있다. 축구 산업엔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다. 모든 이야기만 다 들으면 갈 방향을 잃을 거라고 생각한다. 꼭 필요한 부분, 예를 들어 22세 의무 출전 제도 완화 등 젊은 선수들이 프로에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경쟁력 있는 대회를 가지면서 우리가 좋은 선수를 발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욱더 꼭 해야 할 부분은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면서 해야 한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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