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도망+감독 실언+선수들 맥주파티→미국은 이탈리아에 고마워하세요, WBC 1R 광탈 모면 ‘쑥스러운 8강행’

김진성 기자 2026. 3. 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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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릭 스쿠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이 이탈리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8강으로 간다.

이탈리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최종전서 멕시코를 9-1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예상을 뒤엎고 B조 4전전승,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마크 데로사 미국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는 선발투수 애런 놀라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멕시코 타선을 틀어막았다. 공격에선 5회 1사 3루 찬스서 단테 노리의 스퀴즈번트, 자코비 마시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며 2-0서 5-0으로 도망간 게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B조는 이탈리아에 이어 미국이 3승1패로 2위, 멕시코가 2승2패로 3위, 영국이 1승3패로 4위, 브라질이 4패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전날 이탈리아에 졸전 끝 패배하면서 ‘광탈’ 위기에 처했으나 이탈리아의 도움으로 8강에 간다.

만약 멕시코가 이날 이탈리아를 잡았다면 이탈리아, 미국, 멕시코 모두 3승1패가 됐고, 이들간의 맞대결 이닝당 실점률을 따져 1~2위를 결정해야 했다. 그런데 미국이 이탈리아에 8실점하고 지면서 불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미국으로선 이탈리아가 깔끔하게 멕시코를 이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는데, 그렇게 됐다. 단, 야구종주국 미국이 경우의 수를 따지고 다른 국가의 경기력에 편승해 8강에 가는 그림 자체가 보기 좋지 않다. 제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또한, 멕시코가 스스로 무너졌다. 미국에 5실점한 상황서 이탈리아에 일찌감치 5점을 내줬다. 결국 9실점.

미국은 이번 대회서 논란이 많다.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영국전만 던지고 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돌아갔다. 영국전 직후 살짝 마음이 흔들렸으나 이내 ‘자기애’를 과시하며 예비 FA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미국은 이런 스쿠발을 아무도 비판하지 못한다.

또한, 마크 데로사 감독은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이미 8강 진출에 성공했다고 밝혀 망신을 샀다. 경기를 운영하는 감독의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고 말았다. 심지어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기 전날 술이야 마실 수도 있지만, 조별리그 탈락 위기서 맥주파티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이탈리아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기사회생, A조 1위 캐나다와 8강서 맞붙는다. 조 1위가 아닌 2위에 그치면서 캐나다를 잡아도 준결승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대단히 컸다. 일본은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베네수엘라와 8강을 치른다.

미국 선수들/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이탈리아는 A조 2위 푸에르토리코와 8강서 맞붙는다. 준결승에 올라가면 한국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베네수엘라아 8강을 치르고, 이기면 이탈리아-푸에르토리코 승자와 준결승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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