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적 의지로 투병 중’ 백인천 돕기, 경동고 총동문회와 동기회, KBO 허구연 총재 등이 발벗고 나섰다 [홍윤표의 휘뚜루마뚜루]

홍윤표 2026. 3. 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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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청룡 초대 감독이자 그 후신인 LG 트윈스를 창단 첫 우승(1990년)으로 이끌었던 백인천(84) 전 감독을 돕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뇌경색 등 여러 질병으로 장기간 투병 중인 백인천 전 감독이 최근 입원비조차 마련하지 못해 큰 괴로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그의 모교인 경동고 동문 들을 중심으로 '백인천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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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청룡 초대 감독이자 그 후신인 LG 트윈스를 창단 첫 우승(1990년)으로 이끌었던 백인천(84) 전 감독을 돕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뇌경색 등 여러 질병으로 장기간 투병 중인 백인천 전 감독이 최근 입원비조차 마련하지 못해 큰 괴로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그의 모교인 경동고 동문 들을 중심으로 ‘백인천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경동고 총동문회(회장 김상순)는 백 전 감독의 딱한 사정이 보도된 뒤 (2월 25일 OSEN 기사 ‘4할의 전설’ 백인천, 장기간 투병 중…‘온정의 손길’ 마저 끊겨, 병원비 조달조차 힘겨운 딱한 처지에 놓여, 참조) 우선 화급한 입원비를 건넸다. 그와 더불어 허구연 KBO 총재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관차 일본 도쿄로 떠나기에 앞서 치료비를 백 전 감독에게 전달했다.

유영구 전 KBO 총재는 야구계 지인들에게 ‘백인천 돕기’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경동고 야구부 감독을 지냈던 이문규 씨는 “고교 후배이자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 작은 정성이나마 보태겠다”며 소정의 성금을 보냈다.

백인천 전 감독은 이들의 긴급지원 덕분에 지난 3월 1일에 천안 단국대 의대 부속병원에 입원, 발가락 골절에 따른 절단(새끼발가락) 수술을 하는 등 집중 치료를 받고 일단 6일에 퇴원했다. 현재 상태는 욕창은 거의 가라앉았으나 발뒤꿈치가 깊게 파여 상한 부분은 원상회복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백 전 감독의 요양보호사는 김소식 전 야구협회 부회장에게 “감독님 건강상태가 연세도 있지만 누워계시는 시간이 많다 보니 피부조직이 약하고 혈관도 힘이 없어 병원치료도 특별히 다스려야 하는 체질입니다. 혈관이 막혀 작은 상처도 쉽게 치료가 안 되고, 3년 전에 깊은 상처로 결국 발목 절단까지 결론을 내린 경험도 있기에 급하게 응급실로 바로 가셔서 입원했습니다”고 경위를 전했다.

발가락 골절상과 관련, 백 전 감독은 새끼발가락은 외상치료만으론 해결이 어려워 결국 절단을 했고 뒤꿈치 상처는 염증 제거로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것. 그렇지만 입원 도중 섬망 증세를 보일 정도로 여전히 썩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백 전 감독은 “내 발가락이 3개밖에 없네”라며 희미한 웃음을 지으면서 “하나씩 미리 버리고 가면 하늘나라도 빨리 간다”는 농담도 했다고 한다.

이번에 경동고 동문 등 주변의 지원에 대해 백 전 감독은 “동창들도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다들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는 인사를 건넸다. 현재 이철광 전 경동고 총동문회장 등이 앞장서 ‘백인천 후원회’를 발족했고, 경동고 동기회(17회. 경수회 회장 송두진)도 후원 모임을 만들면서 “잊을 수 없는 ‘4할 타자’ 백인천, 그가 겪고 있는 시련, 우리 17회 동기들의 자부심이었던 백 감독은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주었던 친구이다. 하지만 그는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구회말 투아웃의 상황을 맞이했다”며 “백 감독 외에도 어렵게 투병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만 기왕 공론화한 김에 큰 결실이 있기를 기대하며 백 감독이 힘내서 끝까지 투병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백 전 감독은 뇌경색 4번, 뇌출혈 한번 등으로 몸조차 가누기 힘든 형편이지만 쓰러질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 ‘초인적인 의지’로 버텨내고 있다.

요양보호사는 “김소식 위원님 외 많은 분들이 애써주셔서 지원금과 기도 덕분에 이렇게 치료할 수 있어서 다시 감사드립니다. 더군다나 총 동창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후원회를 발족해서 희망을 주시고 주변 동창분들도 고통받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는데 감독님께서도 다들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어요.”라고 전했다.

글. 홍윤표 OSEN 선임기자.

사진. 백인천 전 감독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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