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휘발유값 1580원 유지에 2.8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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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발 원유 공급 차질 여파로 시중 기름값이 상승하면서 일본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휘발유값 안정을 위해 3천억엔(2조8천억원)을 투입하는가 하면 이르면 오는 16일 정부 비축유를 방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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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발 원유 공급 차질 여파로 시중 기름값이 상승하면서 일본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휘발유값 안정을 위해 3천억엔(2조8천억원)을 투입하는가 하면 이르면 오는 16일 정부 비축유를 방출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다카이치 총리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 완화 조처를 조속히 시행하도록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에 지시했다”며 “시중 주유소의 휘발유 소매값을 전국 평균 리터당 170엔(1580원) 정도로 억제하고 경유·중유·등유 등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실제 전날 저녁 다카이치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휘발유값이 리터당 200엔을 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국민의 생활과 경제 활동을 지키기 위해 긴급히 가격 급등 억제 대책을 마련하고 지시했다”며 “국제적 합의에 따른 비축유 방출을 기다리지 않고, 원활 원유 수급을 위해 16일 정부 비축분을 풀겠다”고 말했다.
물가 억제에 각별한 신경을 써온 일본 정부는 이란발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해 휘발유 보조금 지급, 비축유 방출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는 모양새다. 시중 휘발유값이 170엔을 넘지 않도록 업체 손해분만큼 정부가 보조하게 된다. 시중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아닌 정유회사를 지원해 기름값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정부 ‘연료유류급등완화대책기금’ 가운데 2800억엔(2조6천억원)을 긴급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계에서 많이 쓰는 경유나 일상생활에 많이 활용되는 중유, 등유에 대해서도 같은 금액을 보조하기로 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 합의와 별도로 일본 정부 자체적으로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제적인 비축유 방출의 공식적인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일본이 선제적으로 비축 방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르면 오는 16일 비축유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경제산업성은 일본 내 10곳 석유 비축 기지에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지시한 바 있다. 일본은 현재 250여일분 원유와 석유 제품을 비축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를 보면, 국가별 석유비축 지속일수는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헝가리, 일본, 한국 등 순으로 많다. 일본은 홋카이도, 아키타, 후쿠이, 가고시마 등 전국 10곳에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관리하는 석유 국가비축 기지가 존재한다. 앞서 일본은 중동 정세 악화와 3·11 동일본대지진 여파가 겹쳤던 2011년을 비롯해 모두 5차례 비축유를 방출한 적이 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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