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면 죽는다" 어머니 경고 놓치고 귀국길…이란 "호주가 선수들 납치"

김태인 기자 2026. 3. 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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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경고 놓치고 망명 번복
이란 "호주가 선수들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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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열린 AFC 여자 아시안컵 경기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한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이란 측은 "전시 반역자들"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귀국할 경우 처벌받거나 살해될 위험이 커지자 선수단과 지지자들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호주에 있는 이란 시민들은 공항으로 찾아가 선수들이 탄 버스를 막고 시위를 벌이며 이들의 귀국을 막아섰습니다.

[나스/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지지자 : 호주는 안전한 곳입니다. 제발 여기 남아 주세요. 우리가 여러분을 지지하고 돌봐드리겠습니다. 항상 곁에 있겠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나서 호주 정부에 이들의 망명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대표팀 주장을 포함한 선수 5명의 보호 요청을 수용한 뒤 선수 1명과 스태프 1명의 추가 망명도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한 선수는 망명 결정을 번복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란에 남은 가족들의 안전이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선수의 어머니가 "이란으로 돌아오면 죽을 수 있다"며 귀국을 만류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지만, 지지자들이 이를 전달하려 했으나 닿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선수는 망명 신청을 하지 않은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시드니 공항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머물며 귀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선수들의 망명 이후 이란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란축구협회는 호주 경찰이 개입해 선수들을 데려갔다며,

호주 정부가 사실상 선수들을 납치해 난민이 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검찰총장실은 "안심하고 조국으로 돌아오라"며 망명을 신청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귀국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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