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감각을 깨우는 경기도 미술관 산책[여밤시]

미술관은 작품을 조용히 바라보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요즘 전시는 많이 달라졌다. 미디어아트와 음악, 체험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며 관람객은 눈뿐 아니라 몸으로 미술을 경험하게 된다. 경기도 곳곳에 자리한 미술관을 찾아가 보면 건축과 자연, 작품이 어우러진 장면을 쉽게 만나게 된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미술관들을 한 바퀴 걷는 작은 여행을 떠나보자.
안산 화랑유원지 한가운데 자리한 경기도미술관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제2주차장에서 미술관을 바라보면 반투명 유리벽과 경사진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파이프 구조물은 돛대처럼 솟아 있어 호수에 정박한 배 같은 인상을 준다. 녹화 지붕은 주변의 구릉과 이어지고, 천창을 통해 자연 채광이 전시장 안으로 스며든다.


과천의 K&L뮤지엄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하는 곳이다. 우면산과 관악산, 청계산 사이에 자리해 도시의 소음이 멀다. 이곳 전시장에서는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가 흐른다. 음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설립자인 김진형 대표가 “작가의 영감은 음악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해 전시 공간에 음악을 함께 배치했다. 올해 개관 3주년을 기념해 ‘K&L 뮤지엄 소장품 전’이 열리고 있다. 24명의 작가 작품을 통해 미술관의 컬렉션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경기도의 미술관을 차례로 돌아보면 작품뿐 아니라 공간의 풍경도 함께 기억에 쌓인다. 호수 옆 유리 건물, 산 속의 조용한 전시장, 빛이 흐르는 건축. 작품을 보는 순간만큼 미술관을 걷는 시간도 긴 여운을 남긴다. 봄날 하루를 초콜릿 깨물듯 아껴 보내고 싶다면, 미술관으로 향해도 좋다.
[여밤시] 여행은 밤에 시작된다. 캐리어를 열고, 정보를 검색하고, 낯선 풍경을 상상하며 잠 못 드는 밤. 우리들의 마음은 이미 여행지를 향해 출발하고 있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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