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사 "중동에 제2의 북한 생기는 것 용납 못해"

이재은 기자 2026. 3. 12. 1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중동에 제2의 북한이 생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이 결렬된 배경을 밝혔다.

윗코프 특사는 1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협상단과 이란 대표단이 협상 막판까지 합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핵연료 농축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란 핵협상 결렬 배경 밝혀
이란, 핵농축 권리 주장…입장차 커
[제네바=AP/뉴시스]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중동에 제2의 북한이 생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이 결렬된 배경을 밝혔다. 사진은 바드르 알부사이디(오른쪽) 오만 외무장관이 지난 1월 26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이란 3차 간접 핵협상을 중재하면서 스티브 윗코프(가운데) 백악관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6.02.27.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중동에 제2의 북한이 생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이 결렬된 배경을 밝혔다.

윗코프 특사는 1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협상단과 이란 대표단이 협상 막판까지 합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핵연료 농축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협상 결렬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개시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직전에 발생했다.

그는 협상 초반부터 이란이 핵연료 농축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주장하며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대표단은 "이란이 우라늄을 전혀 농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강하게 맞섰다는 것이다.

윗코프에 따르면 당시 이란 협상단은 약 60% 수준으로 농축된 우라늄 약 460㎏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약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무기급 수준으로 추가 농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를 넘는 우라늄 농축은 민간 목적과는 거리가 있으며 사실상 무기화와 관련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란 대표단은 미국 측에 "군사적으로 달성할 수 없는 것을 외교로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겨냥해 진행된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 작전'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고 윗코프는 전했다.

윗코프는 미국의 군사 공격 이후 이란의 주요 핵 농축 및 변환 시설 세 곳이 실제로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 정부는 이러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그처럼 많은 양의 무기급 물질을 발견했다는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윗코프는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핵 개발을 민간 차원의 비농축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겠으며, 핵연료를 장기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은 이를 "국가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은 핵 능력을 통해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지역의 역학 관계를 바꾸려 했지만 미국은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에 제2의 북한이 생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우리 외교팀 모두가 알고 있었고 대통령 역시 매우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