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러·우 전쟁 때보다 더 많은 '전략비축유' 푼다...한국도 동참
국제유가 90달러대로 다시 상승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4년 만에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이번에 긴급 방출할 비축유는 4억 배럴이다.
이번 방출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1억8270만 배럴)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로 전 세계 비상 비축량의 약 1/3에 해당한다. 한국 또한 이번 국제 공조에 참여하여 2246만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다.
IEA는 11일(현지시간) "IEA 32개 회원국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 시장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비상 비축유 중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IE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전략 비축유 제도란 전쟁, 천재지변, 수출 통제 등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여 정부가 미리 석유를 저장해두는 시스템을 말한다. 1973년 석유 파동을 겪은 후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1974년 IEA가 설립되면서 함께 도입됐으며, IEA는 회원국에 순 석유 수입량 기준 최소 90일분의 비상 비축유 보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방출하기로 한 물량 2246만 배럴은 전체 4억 배럴의 5.6%에 해당한다. 정부는 여건에 맞춰 국익 관점에서 방출 시기, 물량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IEA 사무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다시 강조하며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1.9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8%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2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6% 상승했다.
이윤구 기자 hsguy91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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