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보다 더 똑똑한 AI가 있다? AGI의 미래 [전호겸의 AGI경제학]
AI 인간 수준 AGI로 진화
글로벌 IT 리더들 공통 전망
AGI와 스마트폰의 오버랩
경제 시스템 바꾼 스마트폰
AGI가 바꿀 경제의 미래
머지않은 미래에 '범용 인공지능(AGI)'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금 AI가 특정 분야에 특화한 지능이라면, AGI는 여러 영역에서 복잡한 문제를 풀어내는 지능을 의미한다. AI가 휴대전화라면 AGI는 스마트폰에 가깝다. 흥미로운 점은 AGI가 스마트폰처럼 경제 시스템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 새 연재 '전호겸의 AGI경제학'을 통해 이 혁신의 물결을 쫓아가보자. 1편이다. [※ 참고: ' AGI경제'는 전호겸 교수가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 등록한 용어입니다.]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2/thescoop1/20260312101353650miak.jpg)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1월 미국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올해 AGI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2030년까지 AI가 전 인류의 지능을 합친 것보다 뛰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뿐만이 아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해 1월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년 내에 인간의 지능과 맞먹거나 뛰어넘는 수준의 AGI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보다 앞선 2023년 11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5년 내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IT 기업들도 머지않아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 AGI가 가능할 거란 공통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 AGI 뭐기에 = 그렇다면 AGI는 AI와 무엇이 다를까. 이른바 '범용 인공지능'이라 불리는 AGI는 여러 영역에서 인간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지능을 의미한다.
지금의 AI가 특정 분야에 특화한 '고성능 도구'라면 AGI는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하면 스스로 일을 해내는 '직원을 고용하는 것'에 가깝다. 흥미로운 건 AGI가 우리의 경제 시스템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무슨 말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2/thescoop1/20260312101354974tfxm.jpg)
반면 스마트폰은 달랐다. 스마트폰은 '손 안으로 들어온 컴퓨터'였다. 스마트폰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의 탑재가 가능했는데, 이는 스마트폰이 곧 '플랫폼'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하는 모든 경제 활동이 앱 형식으로 스마트폰 안에 들어왔다. 스마트폰은 사실상 생활의 운영체제(OS)이자 경제 그 자체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와 AGI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 AGI는 AI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AGI는 기술을 넘어서 사회와 경제의 규칙 자체가 바뀌는 전환점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제품'에 그치지 않고 '경제 체제'를 바꿔 놓은 것처럼 말이다.
■ AGI라는 경제적 전환점 = 그렇다면 AGI는 경제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까. 필자는 2024년 젠슨 황 CEO의 AGI 발언을 기점으로 이 변화에 주목했다. 지난 2월엔 한국저작권위원회에 'AGI경제'라는 용어를 직접 등록해 개념을 정립하기도 했다.
AGI경제는 'AGI의 문제 해결 능력이 제품과 서비스의 형태로 유통ㆍ과금되고 파생시장까지 형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AGI경제는 '도입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AI가 발전을 시작한 이상 AGI경제의 도래는 필연적이다.
한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지난해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교차로 신호등이 꺼지면서 교통이 마비됐다. 그러자 구글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가 멈췄다. 당시 소셜미디어(SNS)엔 도로 한복판에 멈춰선 웨이모 사진이 여럿 올라왔다.

앞서 언급한 AGI 경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AGI 수준의 자율주행이 확산하면 위험 산정 방식과 보험료 체계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미국 온라인 보험회사 레모네이드는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전용 보험'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차량의 보험료를 50% 깎아주겠다는 건데,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AGI를 적용한 자율주행 산업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책임'을 설계하고 과금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는 AGI가 더 많은 영역으로 확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AGI는 경제 시스템을 혁신할 만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데, 또 다른 혁신 포인트도 있다. AGI가 AI와 달리 구독과 직접적으로 연계된다는 점이다. 조만간 AI를 구매하던 시대에서 AGI를 구독하는 시대로 전환할 것이란 얘기다. 이 이야기는 AGI경제학 2편에서 이어나가보자.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 연구교수
kokids77@naver.com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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