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베네수엘라 강하지만 우리도 日 상대 좋은 경기했다”
빅리거 강속구 투수 오브라이언 합류는 불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부상으로 이탈한 손주영(LG 트윈스)의 대체 선수 없이 8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합류할 것으로 보였던 한국계 빅리거 불펜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표팀 합류는 무산됐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1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오브라이언과 1라운드 종료 후 합류 여부를 소통했고 오늘 연락 받았다”며 “현재 몸 상태로는 대표팀에 합류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다른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의욕적으로 합류를 원했으나 현재 몸 상태가 안 좋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이달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조별리그 호주전을 마치고 선발 등판한 손주영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자 대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던 오브라이언에게 합류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속구 투수 오브라이언은 당초 대표팀의 마무리를 거론됐으나 지난달 중순 불펜 투구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느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근 몸 상태를 회복한 오브라이언은 8일과 11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등판했고 1⅔ 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1실점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직구 구속은 나쁘지 않았으나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오브라이언은 현재 컨디션으로는 WBC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해 대표팀에 양해를 구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추가 선수 없이 기존 엔트리로 8강을 치른다.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은 미국에 있어서 물리적으로 합류가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지금 당장 국내에 있는 (KBO리그 소속) 선수를 부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대체 선수 발탁은 어렵다고 판단했고 남은 선수로만 8강을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주영은 같은 공간에 있지 않지만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준준결승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마이애미 입성 후 첫 훈련을 마친 소감도 밝혔다. 그는 “현재 대표팀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컨디션 회복”이라며 “많은 선수들의 수면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과 내일은 컨디션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련을 지휘한 류 감독과 코치진, 일부 선수들은 8강 장소인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WBC D조 조별리그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를 관전한다. 이 경기 승자는 한국과 8강에서 만난다.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은 조별리그를 론디포 파크에서 치러 시차 적응과 이동 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준준결승에 임할 수 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이동한 뒤 곧바로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류 감독은 “우리는 내일 론디포파크에서 한 차례 훈련한 뒤 곧바로 경기를 치러야 해서 불리한 게 사실이고 걱정도 된다”면서도 “하지만 꼼꼼하게 준비하고 선수단 컨디션 회복에 전념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은 강팀이지만 우리도 1라운드에서 일본 같은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족한 왼손 투수 문제에 관해서는 “대표팀은 구성할 때부터 왼손 불펜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지금 그런 고민을 할 때가 아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믿고 갈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손주영, 송승기(LG),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영규(NC 다이노스) 4명의 왼손 불펜으로 1라운드를 치렀다. 그러나 손주영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3명의 왼손 투수로 8강을 대비해야 한다.
송승기와 김영규는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자연스럽게 류현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류 감독은 류현진의 활용 방안에 관해 “상대가 정해지는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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