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회장 "이란, 월드컵 나온다"→ 이란 보이콧 선언… 정말 우스운 꼴 된 FIFA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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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하기도 전에 대회가 파행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이어 "이란을 향한 악의적인 조치로 우리는 8~9개월 사이 두 번의 전쟁을 강요받았고 수천 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라고 말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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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하기도 전에 대회가 파행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영국 매체 <미러>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아마드 도냐말 이란 체육부 장관은 국영 TV에 출연해 현재 중동 전쟁 상황을 이유로 북중미 월드컵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냐말 장관은 "이 부패한 정부(미국)가 우리의 지도자를 암살한 이후 우리는 월드컵에 참가할 어떠한 조건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을 향한 악의적인 조치로 우리는 8~9개월 사이 두 번의 전쟁을 강요받았고 수천 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라고 말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조별 리그 경쟁을 치를 예정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와 벨기에를 상대한 뒤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그룹 스테이지를 치를 계획이었으며, 애리조나 투손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를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대회를 보이콧하면서 모든 계획이 무산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이란의 대회 출전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직후 이란 정부가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접한 행보를 보여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인판티노 회장의 위신 역시 크게 흔들리게 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논의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월드컵 참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FIFA 월드컵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모든 본선 진출팀이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메시지를 비웃듯 이란 정부는 국가 차원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FIFA 월드컵 역사에서 보이콧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국제 정세의 명분 여부를 떠나 대회 개최국이 출전국과 전쟁 상태에 들어가면서 보이콧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출전 여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밝힌 만큼 미국 정부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결국 타격을 입은 것은 월드컵이라는 대회의 상징성과 이를 책임지는 FIFA의 위상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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