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급등'에 日, 리터당 170엔 초과분 '전액 보조'

서혜진 2026. 3. 12. 0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 정세 긴장으로 휘발유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휘발유 소매가격이 리터당 170엔(약 1581.48원)을 초과할 경우 석유 정유사에게 차액을 전액 보조하기로 했다.

일본 석유정보센터는 중동 정세 악화로 다음주 휘발유 가격이 20엔 넘게 올라 리터당 180엔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유·중유·등유도 동일 지원…연료보조금 2,800억엔 투입
전략 비축유 16일부터 방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비
다카이치 총리 “사태 장기화에도 국민 생활 안정 지원 지속”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중동 정세 긴장으로 휘발유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휘발유 소매가격이 리터당 170엔(약 1581.48원)을 초과할 경우 석유 정유사에게 차액을 전액 보조하기로 했다. 경유, 중유, 등유에 대해서도 휘발유와 동일한 보조가 실시된다. 일본 정유사들이 12일부터 주유소에 대한 도매 가격을 대폭 인상해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이 180엔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자 서둘러 가격 안정에 나선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원유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즉각적인 변동 완화 조치를 시행하도록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에게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엔을 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휘발유 점포 가격이 170엔을 넘지 않도록 오는 19일 출하분부터 보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제산업성은 석유 정유사에 대해 소매가격이 170엔을 초과하는 부분을 전액 보조한다. 경유, 중유, 등유에 대해서도 동일한 보조가 적용된다. 재원으로는 연료 보조용 기금 잔액 2800억엔(약 2조6048억원)이 사용된다.

이는 이란 정세 긴장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유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대한 도매 가격을 대폭 인상해 12일부터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이 180엔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본 석유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일반 휘발유 리터당 전국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3엔 오른 161.8엔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말 기존 임시세율(25.1엔) 폐지 이후 155엔 전후에서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이란 정세 긴장으로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일본 정유사들은 매주 목요일 전주의 원유 시세를 바탕으로 도매 가격을 조정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선물시장에서 원유 가격 지표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때 배럴당 119달러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전 약 65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이를 반영해 일본 정유사들은 12일부터 도매 가격을 리터당 평균 26엔 인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세까지 포함하면 약 30엔 가까운 가격 인상이 된다. 주유소도 이를 흡수할 수 없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이 향후 과거 최고치인 186.5엔을 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200엔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되자 일본 정부는 서둘러 이번 보조금 지원 방침을 공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동 정세의 동향과 그에 따른 원유 가격 수준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태가 장기화되더라도 국민의 생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 방안은 유연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식 발표 전 일본의 전략 비축유 방출 방침도 공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제적인 비축 방출의 공식 결정이 있기 전이라도 일본이 선도적으로 16일에도 비축 방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이달 하순 이후 일본으로의 원유 수입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며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주요7개국(G7) 및 IEA와 협력하며 일본의 석유 비축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이 민관 석유 비축량에서 약 8000만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IEA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4년 만에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긴급 방출할 비축유는 4억 배럴로 IEA 역사상 최대 규모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현재 직면한 석유 시장 도전은 규모 면에서 전례가 없기에 IEA 회원국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비상 공동 대응으로 화답한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IEA에 따르면 전략 비축유는 각 회원국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기간에 걸쳐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일부 국가는 추가 비상조치를 통해 이를 보완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