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전설’ 성리 1위

MBN 초대형 오디션 프로그램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이하 ‘무명전설’)에서 가면 속에 감춰졌던 4‧5층 유명 도전자 18인의 정체가 드디어 공개됐다. 랭킹전을 통해 오직 10명만 살아남는 더욱 높아진 심사 기준과 함께 피 튀기는 서열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 ‘무명전설’ 3회 시청률은 전체 유료가구 기준 8.112%(2부)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8.7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8.04%보다 약 0.07%p 상승한 수치로,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간 데 이어,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완벽한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열탑 1층부터 3층까지 자리한 무명 도전자들의 ‘무명선발전’에 이어, 4층과 5층에 위치한 유명 도전자들의 ‘유명선발전’이 펼쳐졌다. 국민 애창곡 ‘찬찬찬’의 주인공 편승엽을 비롯해 그룹 파란 리더 라이언, ‘발라드 황태자’ 이지훈, 2AM의 이창민, 신성, 성리, 황윤성, 밴드 야다의 김다현, ‘천만 배우’ 김정태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등장했다. 트로트뿐 아니라 발라드, 아이돌, 록, 연기까지 각기 다른 무대에서 활약해 온 이들이 트로트 무대에 대한 진심과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도전장을 던졌다.
‘유명선발전’은 이미 인지도를 갖춘 참가자들이 모인 만큼 더욱 혹독한 룰이 적용됐다. ‘무명선발전’은 절대평가였지만, ‘유명선발전’은 상대평가로 탑프로단 점수 130점과 국민 프로단 점수 170점이 합산돼 최종 순위가 결정되며, 총 18명의 유명 도전자 중 10위까지만 생존하고 나머지 8명은 탈락 후보가 된다. 인지도라는 후광이 오히려 더 엄격한 잣대로 작용하면서, 유명 도전자 18인 역시 서열 전쟁이 펼쳐지는 전장 한복판에 서게 됐다.
가장 먼저 김다현이 ‘유명선발전’ 무대에 올랐다. 밴드 야다 보컬로도 얼굴을 알린 그는 무명 트로트 가수였던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과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에 조항조는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킬 자질이 있다”라고 극찬했지만, 탑프로 점수 102점을 받았다.
‘리틀 싸이’로 알려진 황민우는 자신의 강점인 퍼포먼스를 내려놓고 강문경 프로의 ‘양파같은 여자’를 선곡해 오직 노래로만 평가받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간드러지는 보컬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강문경 가수 흉내가 아닌 본인의 것을 해야한다”라는 지적을 받으며 103점을 기록했다.
크로스오버 가수 유슬기는 가수를 포기하려던 순간 절친한 친구 손태진의 격려로 다시 도전하게 됐다는 사연을 밝히며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아! 사루비아’를 선곡한 유슬기는 성악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발성과 리드미컬한 구성으로 현장을 놀라게 했다. 탑프로단의 극찬 속에 120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1위에 올랐다.
라이언은 파란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여전한 비주얼과 피지컬로 등장만으로도 모두를 사로잡았다. 트롯 무대 또한 시원하면서도 안정적인 라이브로, 조항조로부터 “왜 이제 오셨냐. 성량이 어마어마하다”라는 극찬과 함께 113점을 받았다. 특히 데뷔 동기로 함께 활동을 했던 아이비는 “친구를 거리 두고 만났다는 게 묘하다. 노래하고 싶은 그 마음을 놓지 않아 줘서 고맙다”라며 눈물로 응원했다.
‘찬찬찬’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편승엽은 서열탑 도전자들과 탑프로단의 기립 속 무대에 올랐다. 그는 “기성세대가 설 무대가 줄어들었다. 영원히 현역이고 싶은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라며 36년 음악 인생 처음으로 오디션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히트곡 ‘찬찬찬’을 선곡한 편승엽은 힘을 빼고도 무대를 꽉 채우는 깊이 있는 무대로 117점을 받았고, 조항조 등 탑프로단은 “인생을 들은 것 같다. 연륜은 다르다”라며 리스펙트를 보냈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종 5위를 기록했던 박민수는 “인기가 거품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더 초라해졌다”라며 현실의 벽을 체감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하지만 좌절 대신 20kg 감량에 도전하는 등 피나는 노력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고 밝혔다. 무대에서는 노래에 대한 간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현장을 울렸고, 탑프로단으로부터 “돈 주고 콘서트에 가고 싶을 정도”라는 호평을 받으며 119점을 기록했다.
현역 7년차 성리는 “트로트 경연만 다섯 번째 도전인데, 경연 탈락 후 일이 바로 끊겨 힘들었다. 가수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며 도배 기술을 배우던 중 ‘무명전설’에 참가하게 됐다”라는 사연을 전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성리는 역대급 퍼포먼스와 가창을 선보이며 탑프로단과 국민프로단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 격렬한 안무 속에서도 음 하나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라이브로 감탄을 자아냈고, 탑프로단은 “어나더 레벨”, “평가할 게 없다”라며 극찬했다. 성리는 126점을 기록하며 기존 1위였던 유슬기를 제치고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맡은 적도 있지만, 무대 위에서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 꼭 전설로 남고 싶어 도전했다”라고 밝힌 신성은 특유의 동굴 같은 저음과 안정적인 보컬로 첫 소절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깊은 울림의 음색과 단단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채운 신성은 탑프로단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114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어르신들이 저를 이찬원 친구로만 아신다. 제 이름을 알리고 싶어 나왔다”라고 밝힌 황윤성은 넥타이를 활용한 퍼포먼스와 화끈한 무대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111점을 받았다.
2AM의 이창민 역시 등장과 동시에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지금까지 약 100곡의 트로트를 작곡해 온 그는 팬데믹 시절 모든 공연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곡을 방문판매까지 했던 사연을 전했다. 이어 “내 곡을 나보다 잘 설명해 줄 사람은 없다”라며 트로트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나훈아의 ‘울긴 왜 울어’를 선곡해 탑프로단의 우려를 샀지만, 정통 트로트 특유의 꺾기를 살린 간드러지면서도 시원한 보컬로 무대를 장악하며 112점을 기록했다.
‘발라드 황태자’ 이지훈은 여전히 눈부신 비주얼을 뽐내며 등장, 주현미의 ‘첫정’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데뷔 31년 차답게 첫 소절부터 힘 있는 목소리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지훈은 끝까지 안정적인 가창력과 전율 끼치는 고음을 선보이면서 115점으로 중간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최우진, 류필립, 배우 김정태, 이도진, 강태관 등이 ‘유명선발전’에 도전해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탑프로단 심사만으로 진행된 중간 평가에서는 성리, 유슬기, 박민수, 편승엽, 이지훈, 신성, 라이언, 최우진, 이창민, 황윤성이 1위부터 10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국민 프로단 점수가 합산되자 순위 판도가 크게 요동쳤다.
국민 프로단 점수가 합산된 최종 순위는 성리, 라이언, 황윤성, 박민수, 강태관, 최우진, 유슬기, 이도진, 이창민까지 1위부터 9위로 확정됐다. 특히 탑프로 점수 기준 탈락 위기에 놓였던 강태관, 이도진, 황윤성은 국민 프로단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순위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반면 탑프로 점수에서 생존권에 들었던 편승엽, 이지훈, 신성은 단숨에 탈락 후보가 됐다. 다음 라운드로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이 단 한자리만 남은 가운데, 과연 누가 생존하고 탈락할지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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