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면 더 산다”…석달새 10조 ‘롤러코스피’ 타고 폭주하는 빚투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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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빚투'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56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흐름 속에서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삼는 이른바 '풀매수'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주목할 점은 개인 투자자들의 행보다.
급락장을 기회로 여기는 공격적인 한국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특성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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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빚투’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56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흐름 속에서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삼는 이른바 '풀매수'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36포인트(1.40%) 상승한 5609.95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5746선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며 변동성 큰 모습을 보였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0.85포인트(0.07%) 소폭 하락한 1136.83으로 마감했다.
주목할 점은 개인 투자자들의 행보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향방 등 불확실한 대외 변수로 인해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개인들은 오히려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822억원)과 기관(1274억원)이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25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 급락장을 기회로 여기는 공격적인 한국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특성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개미들의 공격적인 성향은 신용거래 융자 잔고의 가파른 증가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증시 반등을 노린 '한 방'을 노리고 신용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사는 '빚투' 잔고의 급증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지난 6일 기준 32조8000억원으로, 2025년 말(21조원)과 비교해 불과 3개월 만에 10조원 이상 급증했다가 지난 9일 31조7000억원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다.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0.6% 수준으로 과거(2021년 0.9%)보다 낮지만, 절대적인 금액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 발생 시 대규모 반대매매(강제청산)로 인한 하락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5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가 2200선까지 밀렸던 지난 2023년 10월24일 이후 최대 규모이며,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6.5%를 기록했다. 전날인 4일 코스피가 하루 새 12.06% 급락하자 미수거래 투자자들이 결제 기한 내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다음 거래일에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보유 현금 없이 주식을 매수한 뒤 결제일인 2영업일 이내에 대금을 납부해야 하는 초단기 레버리지 거래다.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증시 급락 국면에서 반대매매가 연이어 발생할 경우 강제 청산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며 낙폭을 키우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당국에서도 중동사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고위험 투자로 투자자 손실이 확대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반대매매 가능성 등 신용거래 관련 투자위험 안내를 강화하고 고위험상품인 레버리지 ETF 관련 개인투자자의 투자현황을 모니터링할 것을 지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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