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이란의 걸프 연안 국가 공격' 규탄 결의안 채택

이정혁 2026. 3. 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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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란이 중동 국가를 상대로 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이란의 중동 국가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자 국제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결의안을 작성한 자말 알로와이에이 주유엔 바레인대사는 "국제사회는 주권 국가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란의 공격은 세계 경제와 에너지, 안보, 무역 안전에 중요한 지역에서 안정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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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국 중 13개국 찬성, 중국·러시아는 기권
구체적 책임주체 명시 않은 러 발의안은 부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1일 중동 상황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란이 중동 국가를 상대로 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이란의 중동 국가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자 국제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안보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동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전체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13개국의 동의를 받아 가결시켰다.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기권표를 던졌지만,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아 안건이 그대로 통과됐다.

비상임이사국인 바레인이 초안을 작성한 결의안에는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결의안을 작성한 자말 알로와이에이 주유엔 바레인대사는 "국제사회는 주권 국가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란의 공격은 세계 경제와 에너지, 안보, 무역 안전에 중요한 지역에서 안정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결의안 의결 과정에서 바레인은 135개국의 지지를 받았으며, 의결 과정에서는 중·러 2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국 전체가 이란 규탄에 찬성했다. 직접적인 전쟁 당사국이 아닌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를 잇따라 공습한 이란의 행동이 국제 사회에서 동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결의안 통과에 크게 반발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결의안이)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선제 공격을 가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현재 위기의 근본 원인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정권과 미국이 주도한 편향적 결의안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할을 바꾸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보리는 이날 러시아가 별도로 제출한 미국·이란 전쟁 관련 결의안에 대해서는 부결 처리했다. 해당 결의안에는 구체적인 국가명 없이 '중동에서 확대되는 모든 분쟁 당사자들의 군사 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발의자인 러시아를 포함한 4개국이 찬성을 표했고 9개국은 기권했다. 미국과 라트비아 2개국은 반대했다.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최소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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