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AI그룹장 투톱 체제로 꾸린 이유는

정민주 2026. 3. 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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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인공지능(AI)그룹을 투톱 체제로 운영해 관심이 쏠린다.

AI그룹은 카카오뱅크 내 가장 큰 부서로, AI그룹장은 부행장급 인사다.

카카오뱅크 AI그룹 수장이 바뀐 건 지난달 말 고정희 전 AI그룹장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주 곧장 이형주 그룹장과 안현철 그룹장을 AI그룹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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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그룹, 카뱅 내 최대 조직 등극
상품마다 생활밀접형 AI 융합
이-안 그룹장, 10년째 손발맞춰

카카오뱅크가 인공지능(AI)그룹을 투톱 체제로 운영해 관심이 쏠린다. AI그룹은 카카오뱅크 내 가장 큰 부서로, AI그룹장은 부행장급 인사다. 

부서에 리더 두 명을 배치하는 건 보수적인 금융업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두 리더가 융합되면 시너지를, 그렇지 않을 경우 사업이 표류할 수 있는 리스크를 반반 안고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IT 뿌리 금융맨과 IT 골수맨이 만났다

카카오뱅크 AI그룹 수장이 바뀐 건 지난달 말 고정희 전 AI그룹장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주 곧장 이형주 그룹장과 안현철 그룹장을 AI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좌) 이형주 카카오뱅크 AI그룹장, (우) 안현철 카카오뱅크 AI그룹장./사진=카카오뱅크

이 그룹장은 IT에 뿌리를 둔 금융 전략가다.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한국신용평가 IT연구원, 소프트뱅크엔플랫폼에서 업력을 쌓은 후 2007년 한국투자금융지주에 입사하며 금융맨으로 새출발했다. 카카오에서는 상품파트장,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경영전략그룹장을 역임했다.

이 그룹장 행보는 고 전 AI그룹장과 비슷하다. 고 전 AI그룹장도 IT와 금융업을 두루 경험한 후 2025년 AI그룹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앞으로의 금융업은 보다 고도화된 AI 기술력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안 그룹장이 기술 부문에서 힘을 더할 전망이다. 안 그룹장은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지난 2024년 신설된 카카오뱅크 AI실을 이끌어 온 27년 업력의 IT 전문가다.

카카오뱅크가 하나의 그룹에 수장을 두 명 배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범 초기 대표이사(CEO)가 두 명이었던 적은 있지만 실무 관리자급에서는 최초다. 카카오뱅크 못지않게 AI 기술력을 키우고 있는 토스뱅크와 케이뱅크, 시중은행들도 AI부서 관리자는 한명만 뒀다. 그만큼 AI그룹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AI그룹장들 임기는 1년이다. 이들의 공동과제는 핵심 금융 상품인 수신 서비스에 AI를 결합하는 것이다. 이 그룹장은 상품 개발을 포함한 사업 전략에, 안 그룹장은 AI 기술 개발과 운영을 도맡아 최종 결과물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 그룹장과 안 그룹장은 각각 사업분야, IT분야 담당으로 10년간 손발을 맞춰왔다.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 때부터 함께했다.

AI 박람회 쫓아다닌 대표이사…AI 금융 고도화 원년

AI그룹장을 두 명이나 둔 건 AI가 카카오뱅크의 핵심 사업이라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CES나 MWC 등 첨단 기술 박람회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AI에 대한 강한 의지를 비춰온 윤호영 대표이사가 올해를 AI사업에 힘을 실을 원년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규모면에서도 AI그룹은 카카오뱅크 내 가장 큰 부서다. 기존 AI실을 AI그룹으로 격상하면서 따로 있던 수신팀을 이곳에 편재했다. 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현재 AI 모델 서버 개발자와 AI 상품 디자이너를 ㅇ명 규모로 채용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출시할 모든 상품에 AI를 결합할 구상이어서 AI그룹의 결과에 시선이 쏠릴 것이란 기대다.

단순한 상담을 넘는 수준의 AI 기술력을 결합하는 게 카카오뱅크 AI그룹의 궁극적인 목표다. 앞서 올해 1월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실무진을 대동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찾은 윤 대표가 음성 AI 등 생활 밀접형 기술을 유심히 살핀 것으로 전해져 관련한 AI 기술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관련기사: 카카오뱅크도 CES 간다…AI 관심 쏟는 금융권(2025.12.29)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고객과 대화하며 대출을 신청하는 AI를 접목한 주택담보대출을 시작으로 금융과 AI 결합 사업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에는 챗지피티(GPT)를 기반으로 한 AI검색 기능, AI 금융 계산기, AI 이체, AI 모임총무, AI 수어상담 등을 선보였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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