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여행사를 다시 찾는 신혼부부들

강석봉 기자 2026. 3. 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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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환율·유가… 흔들리는 세계, 허니문도 전략이 달라졌다

3월 들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중동 전쟁은 내일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격화됐다.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 파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일상으로 번지고 있다. 세계 석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국제 유가는 널뛰기를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월 초 한때 1500원 선을 넘어 17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했고, 하루 평균 변동폭도 걱정할 정도다.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들에게 이 흐름은 직접적인 문제다. 리조트 요금은 달러로 결제하고, 항공 유류할증료는 유가에 연동돼 예약 이후에도 수시로 바뀐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한 개별 예약은 가격이 낮아 보이지만, 막상 변수가 생겼을 때 일정 변경이나 환불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허니문처럼 출발까지 시간이 긴 여행일수록 그 사이 변수가 끼어들 여지도 크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지금, 신혼부부들이 다시 전문 여행사를 찾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몰디브·모리셔스 등 인기 신혼여행지로 향하는 경유지인 두바이 국제공항. 사진제공|Visit Dubai

빨리 잡을수록 싸고, 느릴수록 불리하다

팜투어 권일호 대표는 “허니문은 무조건 빨리 예약할수록 싸다”며 “조기 예약이 신혼여행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항공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에 연동돼 수시로 오르내리고, 환율이 뛰면 달러로 결제하는 리조트 요금도 덩달아 오른다. 이란 분쟁 확산과 중동발 유가 불안이 현실이 된 지금, 예약을 미룰수록 비용 리스크가 커지는 구조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개별 예약은 당장의 가격이 낮아 보이지만, 정작 변수가 터졌을 때 환불이나 일정 변경이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반면 전문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계약 조건에 따라 일정 조정과 위약금 협의가 가능하고, 돌발 상황에서 전문가의 즉각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다.

허니문 전문 여행사 팜투어 서울본사 사무실 내부 모습. 사진제공|팜투어

같은 가격, 더 많이 받는 구조

조기 예약의 실질적인 이점은 또 있다. 호텔이 안정적인 객실 판매를 위해 얼리버드 고객에게 제공하는 특전이다. 스파 무료 이용, 식사 포함 업그레이드, 객실 등급 무료 상향 등 같은 요금으로 훨씬 풍성한 여행이 가능해진다. 단, 이 혜택은 호텔 공식 홈페이지나 일반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행사가 리조트와 맺은 직거래 계약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우마나 발리(Umana Bali)의 니타(Nita Rizky) 세일즈 매니저는 “우마나 발리는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팜투어와 직거래를 통해 국내 최저 요금과 스파, 식사 등 리조트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혜택을 묶어 한국 신혼부부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팜투어는 현재 우마나 발리 한국 시장 전체 매출의 42%를 점유하며 예약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팜투어 단독 예약 비중은 73%에 달한다. 리조트가 주요 파트너 여행사에 최상의 조건을 집중하는 것도 이런 구조 때문이다. 예약 전 반드시 전문 여행사에 문의해 동일 가격 대비 포함 사항을 비교해볼 것을 권한다.

발리 울루와뚜에 위치한 럭셔리 리조트 우마나 발리 전경. 사진제공|팜투어

2026년 인기 신혼여행지 톱 5,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칸쿤, 몰디브, 발리, 하와이, 유럽이다. 단순히 경관이 빼어나서가 아니라, 신혼부부가 원하는 프라이버시와 럭셔리, 일정 유연성을 고루 충족하기 때문이다.

칸쿤(Cancún)은 멕시코 카리브해 연안 성인 전용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문화가 강점이다. 올인클루시브란 숙박·식사·음료·액티비티를 하나의 요금에 모두 포함하는 방식으로, 현지에서 추가 비용 걱정 없이 온전한 휴식에 집중할 수 있다. 스칼렛 아르떼(Xcaret Arte) 같은 하이엔드 성인 전용 리조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몰디브는 2026년 신혼여행 예약 1위를 차지한 대세 여행지다. 바다 위에 세워진 오버워터 빌라에서 맞는 아침은 몰디브만의 경험이다. 올해는 ‘초호화’와 ‘가성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어중간한 중저가 리조트 대신 확실한 콘셉트를 가진 리조트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칸쿤 스칼렛 아르떼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대표 액티비티 스칼렛 파크. 사진제공|팜투어
올해 2월 그랜드 오픈한 몰디브 신규 리조트 메야푸시의 비치 풀빌라 전경. 사진제공|팜투어

발리는 올해도 신혼여행 인기 리조트 1위 지역 자리를 지켰다. 우마나 발리, 디 아프루바 캠핀스키 발리, 물리아, 아야나 등 하이엔드 리조트들이 상위권을 형성한다. 특히 우붓 지역의 정글 뷰 독채 빌라는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최근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다.

하와이는 쇼핑·미식·액티비티·휴양을 모두 갖춘 ‘토탈 패키지’ 허니문지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약 9시간 거리라 장거리이지만 일정 구성이 자유롭고, 신혼부부 맞춤 서비스가 잘 발달해 있다. 유럽 허니문은 파리와 스위스를 잇는 로맨틱 코스부터 이탈리아 미식 여행까지 취향에 따라 다채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오아후에서 가장 긴 인피니티풀을 갖춘 하와이 인기 리조트 프린스 와이키키. 사진제공|팜투어

웨딩 시즌의 경계가 허물어지다

예전에는 3~6월, 10~12월 초에 결혼이 집중됐지만, 최근 그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예식장 비용이 성수기에 쏠리다 보니, 1월·2월·7월·8월 등 비수기를 전략적으로 택하는 예비부부가 늘고 있다. 그 결과 신혼여행 예약도 연중 고르게 분포되는 추세다. 가을 시즌 예약이 이미 50% 이상 완료된 현황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목적지 거리에 따라 예약 시점도 달라진다. 몰디브·유럽·하와이·칸쿤 같은 장거리 노선은 원하는 객실 유형 확보와 항공 얼리버드 요금을 위해 출발 최소 10개월~1년 전 예약을 권장한다. 프라이빗 풀빌라처럼 수량이 적고 인기가 높은 객실 유형은 일찍 소진되기 때문이다. 발리·태국 등 중거리는 출발 6~9개월 전부터 예약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몰디브·유럽·하와이·칸쿤 등 장거리 신혼여행지는 출발 최소 10개월~1년 전 예약이 권장된다. 사진제공|Canva AI

온라인 10시간보다 전문가 1시간

전국 곳곳에서 정보를 직접 비교할 기회가 온다. 팜투어는 오는 3월 21·22일, 28·29일 서울·부산·창원·대전·제주 등 전국 16개 지사에서 신혼여행 허니문 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현장에서 세계 각지의 호텔 담당자 및 전문 컨설턴트와 직접 만나 여러 지역과 리조트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별도 비용 없이 무료 1대1 상담이 진행된다.

행사 기간 중 계약하는 커플에게는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플로팅 조식 등 식사 추가, 스파 무료 이용권 등 각 리조트가 준비한 파격적인 혜택이 돌아간다. 2027년 박람회 사전 예약 고객에게는 2026년과 동일한 특가 요금이 적용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조건이다. 팜투어는 전국 16개 지점에 180여 명의 정규직 허니문 전문가를 두고 1대1 맞춤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팜투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가까운 지사를 방문하면 된다.

신혼여행 상담이 진행되고 있는 팜투어 서울본사 허니문 박람회 현장 사진제공|팜투어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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