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수들, 패럴림픽 시상대서 러시아에 등 돌려…러시아 참가 논란 확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독일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러시아 선수들을 향해 등을 돌리는 항의 행동을 하면서 러시아의 대회 참가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프린트 클래식 시각장애 부문 시상식에서 독일의 린 카즈마이어와 가이드 플로리안 바우만은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아 바기안–세르게이 시니아킨 조를 향해 등을 돌렸다.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두 선수는 러시아 선수들을 바라보지 않은 채 시상대에서 등을 돌린 자세를 유지했다. 이후 진행된 메달리스트 기념 촬영에서도 독일 선수들은 러시아 선수들과 거리를 둔 채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즈마이어는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시상식이 매우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졌다”며 “러시아 선수 개인을 잘 알지 못하고, 그들 역시 러시아 체제를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좋은 사람들이고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모든 상황이 정치에 의해 가려진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모자를 벗지 않고 러시아 국기를 향해 돌아서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러시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러시아가 패럴림픽에서 다시 자국 국기와 국가를 사용해 참가한 첫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국가 주도 도핑 스캔들로 제재를 받았고,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추가 징계를 받으면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배제돼 왔다. 그러나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지난해 9월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해제하면서 이번 대회 참가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에는 러시아 선수 6명과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 선수 4명이 출전하고 있다.
이 결정에 반발해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7개국 대표팀은 지난 7일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개막식에 불참했다.
독일 선수들의 시상대 항의와 관련해 IPC는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사실을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패럴림픽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선수들과의 연대를 표현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회는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이 조직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IPC와 조직위원회를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선수촌 건물에 걸려 있던 우크라이나 국기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로 옮겨졌고,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금메달리스트 타라스 라드의 가족이 관중석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스카프를 착용하려다 제지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금메달리스트 올렉산드라 코노노바는 ‘Stop War(전쟁을 멈춰라)’라는 문구와 우크라이나 국기가 새겨진 귀걸이를 착용했다가 IPC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밀라노·코르티나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보안 규정상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모든 규정은 모든 국가와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IPC 역시 “우크라이나 국민이 처한 상황에 공감하지만 대회 규정을 위반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허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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