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족 애용 단백질·바나나, 과잉 섭취땐 ‘이것’ 망가뜨린다

최강주 기자 2026. 3.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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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섭취하는 고단백 식단과 과일이 오히려 콩팥 기능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콩팥은 사구체를 통해 노폐물을 거르는 핵심 장기로, 기능이 크게 떨어지기 전까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과일 역시 콩팥 기능 저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혈압을 높여 사구체를 손상시키지만, 지나친 제한은 탈수를 유발해 콩팥 혈류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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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은 질환에 초기 증상이 없는 만큼 정기적인 사구체여과율 검사와 함께 기저질환 관리, 올바른 식습관 유지가 필수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섭취하는 고단백 식단과 과일이 오히려 콩팥 기능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 단백질·과일, 많이 먹으면 사구체에 ‘치명타’

콩팥은 사구체를 통해 노폐물을 거르는 핵심 장기로, 기능이 크게 떨어지기 전까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성인 7~8명 중 1명(전체 인구의 약 12%)은 이미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다이어트용 고단백 식단은 콩팥 과부하의 주원인이다. 단백질 대사로 생성된 요소와 크레아티닌 등 질소 노폐물은 콩팥을 통해 배설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 고서연 과장에 따르면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사구체 여과량이 급증해 콩팥에 지속적인 부담을 줘 △사구체 손상, △단백뇨, △콩팥병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때문에 성인 기준 체중 1kg당 단백질 2g 이상을 장기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과일 역시 콩팥 기능 저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과일에 풍부한 칼륨이 고칼륨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면 손발 저림, 근육 마비, 부정맥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진다. 과일과 채소는 물에 담가두거나 여러 번 씻어 칼륨을 배출시킨 후 먹는 것이 안전하다.

● 극단적 저염식과 진통제도 주의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트륨 섭취 조절은 필수적이나 극단적 저염식은 피해야 한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혈압을 높여 사구체를 손상시키지만, 지나친 제한은 탈수를 유발해 콩팥 혈류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소금 섭취량은 하루 5g 미만의 권장량을 지키되 적절한 수분 보충을 병행해야 한다.

잘못된 약물 복용과 식단 관리도 위험 요소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콩팥 혈류를 줄여 급성 손상 위험이 크다. 만약 통증이 있다면 임의로 진통제를 장기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우선해야 한다.

사진=인천힘찬종합병원 제공

고서연 과장은 “고혈압과 당뇨는 사구체 미세혈관을 손상시키는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이라며 “만성질환자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 검사로 사구체여과율(eGFR) 등 콩팥 점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이유 없는 피로감, 가려움증이 계속된다면 신장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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