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신입 찾는다”…반도체 기업들이 채용 늘리는 이유?[이상현의 전자수첩]

이상현 2026. 3. 1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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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부터 다양한 가전 신제품, 전자 산업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수첩에 옮기듯 기록하는 코너입니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반도체 인력 채용 공고를 직접 올리기도 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이 같은 채용 경쟁은 단순한 경기 회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결국 반도체 산업은 기업과 인재가 서로를 찾아가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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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반도체부터 다양한 가전 신제품, 전자 산업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수첩에 옮기듯 기록하는 코너입니다.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궁금했던 신제품의 후기나, 기술·산업의 뒷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단어 중 하나는 ‘채용’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앞다퉈 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엔지니어 몸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올해 약 8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석사 학위를 보유한 신입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약 220만대만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1억원 수준이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채용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성과급 규모도 크게 늘었다. SK하이닉스는 기본급의 약 2964%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전자 역시 억대 성과급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까지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반도체 인력 채용 공고를 직접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는 “한국에 거주하며 칩 설계나 팹,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테슬라에 지원하라”고 적었다.

반도체 기업들의 이 같은 채용 경쟁은 단순한 경기 회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술 경쟁의 난도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AI 반도체, 3나노 이하 미세 공정, 첨단 패키징 기술 등은 설계와 공정, 소재 기술이 복잡하게 결합되는 분야다. 이 때문에 설비 투자 못지않게 숙련 엔지니어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요즘 반도체 경쟁은 장비 경쟁이 아니라 사람 경쟁”이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이 대학 취업박람회와 채용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같은 이유다. TSMC는 지난해 한국에서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반도체 기업을 향한 관심은 취업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취업준비생 9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 SK하이닉스가 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과 높은 보상 수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반도체 산업은 기업과 인재가 서로를 찾아가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될수록 숙련 엔지니어의 가치 역시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첨단 공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숙련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챗GPT로 생성한 일러스트.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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