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왕사남’ 2000만? 벌어지면 안 되는 일” 공생의 중요성(뉴스헌터스)[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장항준 감독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2,000만 관객 돌파를 바라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3월 11일 방송된 SBS ‘뉴스헌터스’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이 출연해 작품 흥행 소감, 촬영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로, 엄흥도 역의 유해진, 단종 이홍위 역 박지훈, 한명회 역 유지태, 매화 역 전미도 등이 출연했다. 개봉 후 입소문을 탄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6일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34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현재는 1,200만까지 돌파했다.
영화 흥행에 장항준은 “가족들끼리는 호사다마라고 반드시 무언가 온다고 했다. 그 무언가가 치명적인 것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대가는 따른다. 크기의 차이일 뿐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루 종일 겸손하게 지내고 있다. 아내 김은희도 경거망동하지 말고 말조심하라고 해서 항상 말조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성형, 개명, 귀화 등 장항준이 장난처럼 천만 공약을 언급했다가, 급히 수습해야 했던 일이 언급됐다. 장항준은 “그때는 천만이 될 거라고 당연히 상상을 못 했다. 예매율도 워낙 안 좋고, 개봉 첫날 스코어도 제가 예상했던 것에 반이었다. ‘또 망하는구나’, ‘손익 분기점 넘기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에 첫날 제작자와 완전 침울했다”라며 “저는 그게 공약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공공에 대한 약속이면 그렇게 못했을 거다. 농담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신드롬이 될 거라 생각 못 했다. 친구들이 ‘항준아. 인생이 알 수 없구나. 네가 한국영화를 구원할 줄 누가 알았겠냐’고 한다”라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2,000만 공약도 해달라는 요청에 장항준은 “그런 상황은 벌어질 수도 없고, 전 벌어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뒤에 있는 한국 영화들이 있다. 어느 골목에 한 집만 번성하는 건 그 골목과 마을에 좋지 않다. 골고루 잘돼야 한다.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동료 감독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제가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좋지만 저와 제 동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여러 차례 고사 끝에 연출 제안을 수락했다는 장항준은 “저는 수정하면서도 투자가 안 될 거라 생각했다. 영화라는 건 세상에 많은 일이 될 것 같아서 되는 게 많지 않다. 우리 영화는 될 가능성보다 안 될 가능성이 많은 걸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런 걸 도전하지 않으면 세상에 작품이 안 나온다. 임은정 대표, 저나 (공동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 스태프 다 같은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 연기에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항준은 “시나리오는 생명이 없는 활자다. 유해진 씨는 그 활자를 가장 살아있는 생물처럼 말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건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다. 그분이야 말로 조선시대에 촌장에 있기에 너무 적합한 분이었다”라며 “그분이 가진 연기 스펙트럼은 이런 희화화된 상황이 지나고 이것들이 켜켜이 쌓여가다가 마지막에 왕을 지키려는 마음. 그러면서 비극적인 결말로 한 인물로 끌고 가기에는 이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유해진 씨를 생각했고 현장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박지훈은 단종 이홍위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 사과 1개씩 먹으며 15kg을 감량했다. 장항준은 “깊이 있는 눈과 20대 배우가 갖기 힘든 내공이 있다. 끌어 오르는 분노와 슬픔이 내재돼 있어야 한다. 어느 순간 응집돼 있다가 터져나와야 하는데 그건 20대가 하기 힘든데 그걸 해주셨다. 이분이 이걸로 크게 잘 돼서 언젠가 내가 덕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사료를 찾아보니까 한명회가 거구였던 기록이 있더라. 유지태 씨와 어렸을 때부터 정말 작업해 보고 싶었다. 유지태 씨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게 즐거웠다”라며 “전미도 씨는 처음보다 분량이 적어서 안 하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뵀다. 뵐 때마다 정말 하고 싶었는데 나중에 오케이를 하신 거다. 촬영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우리 걸 왜 한대요? 적은 분량인데’라고 하시더라. 전미도 씨와 만나서 인물에 대해 얘기하고 수정을 계속 해나가면서 분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서사를 가지게 됐다. 현장에서도 굉장히 많은 걸 전미도 씨가 만들어줬다. 그런 부분이 참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관객들이 호평한 베스트 장면을 꼽은 장항준은 옥의 티로 남은 호랑이 CG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장항준은 “원래 개봉이 설이 아니라 4~5월이었다. 블라인드 시사에서 생각보다 훨씬 높은 점수가 나왔다. 투자, 배급사에서 급하게 설 개봉으로 일정을 앞당겼고 CG를 할 시간이 부족해진 거다. 저와 팀 모두 아쉬워했다”라며 “한편으로는 사람이 연기를 못했다면 치명적이었겠지만 다행히 CG가 연기를 못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CG 작업은 계속하고 있다. OTT나 이 자체는 역사로 남기 때문에 끝까지 해보고 싶어서 털 한 올 한 올 다 작업하고 있다”라고 수정 작업 중임을 밝혔다.
천만 감독이 된 후 캐스팅 해달라는 배우들의 요청이 쏟아지거나 위상이 달라진 것이 있냐는 질문에 장항준은 “유감스럽게도 그런 만화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많은 분이 전에도 존중해주셨지만, 창작자로서 존중해주신다. 친했던 사람조차 살짝 어려워하더라”며 “저희 가족은 기본적으로 계급장 뗀 상태로 얘기하기 때문에 달라진 건 없다. 딸도 할 얘기는 다 한다. 자고 일어나면 카톡 문자가 매일 100통 넘게 와 있다. 종일 답장하고 전화 매일 받는데 그만 연락해달라. 감사한데 귀찮고 피곤하다. 저한테 믿기지 않은 날들이 계속 되고 있다. 거대한 몰래카메라 같은. ‘트루먼쇼’가 아니고 ‘항주니쇼’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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