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일본 화물선도 당했다…호르무즈 해협서 4척 피격

서지연 2026. 3. 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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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해역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잇따르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 부설을 시도하던 이란 선박 1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10일 엑스(X)에 "미군이 이란 해군 선박 여러 척을 제거했으며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기뢰부설 선박 16척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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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벌크선 공격에 승무원 구조 작업
일본 선박 선체 10㎝ 구멍 확인
美 “기뢰부설 선박 16척 격침” 주장
이란 “유가 200달러 각옹하라”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인근 해역에서 공격받은 태국 선적 컨테이너선 마유리나리호 [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이란과 미국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해역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잇따르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태국 매체 더네이션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항구를 출발한 태국 운송업체 프레셔스쉬핑 소속 벌크선 ‘마유리 나리’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미상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선박에는 승무원 2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구조됐다. 나머지 3명은 선박에 남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해군은 공격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태국 선적 벌크선 ‘마유리 나리’호를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로이터가 이란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 해역에 있던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MOL) 소속 화물선 ‘원 마제스티’호도 정체불명의 충돌로 선체가 훼손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선원들은 큰 충격음을 들은 뒤 선박 뒷부분에서 약 10㎝ 크기의 구멍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선체에 구멍이 났지만 배가 기울어진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북서쪽 약 50해리(약 92.6㎞) 해상에서 마셜제도 국적 선박 ‘스타 귀네스’호가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 위험관리업체 밴가드에 따르면 해당 선박의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UAE 해안 인근에서 선박 3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다만 태국과 일본 선박이 이 사건에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과 CBS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소형 선박을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당국자는 이란이 기뢰 2~3개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선박을 활용해 기뢰를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BS는 이란이 약 2000~6000개의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자체 생산했거나 중국과 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되기를 바란다”며 “기뢰가 설치됐고 제거되지 않는다면 이란은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군사적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 몇 시간 동안 비활성 상태의 기뢰부설용 보트 또는 선박 10척을 타격해 완전히 파괴했다”며 추가 군사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 부설을 시도하던 이란 선박 1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10일 엑스(X)에 “미군이 이란 해군 선박 여러 척을 제거했으며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기뢰부설 선박 16척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세계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해상 교통을 차단한 상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중동에서 “단 1리터의 석유도 반출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가는 당신들이 불안케 한 역내 안보에 달린 것인 만큼 배럴당 200달러를 각오하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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